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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A-POINT] 황인범이어 김진규-백승호까지...치명타 입은 벤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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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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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벤투호는 부상 공백에 신음하고 있다. 특히 중원에 빈 자리가 많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에서 이란과 맞대결을 벌인다. 이후 29일 10차전 아랍에미리트(UAE) 원정 경기를 끝으로 최종예선을 마무리한다.

소집 전부터 벤투호는 부상자가 대거 발생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뼈아픈 부상은 황인범(루빈 카잔)이었다. 황인범은 벤투 감독이 부임한 뒤로 꾸준히 신뢰를 받아온 자원이다. 기성용(FC서울) 은퇴 후 중원 사령관을 맡아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수행했다.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선수가 황인범이었다.

안타깝게도 황인범은 발가락 골절로 이번에 소집되지 못했다. 공백은 존재하겠지만 큰 걱정은 없었다. 김진규와 백승호(이상 전북 현대)가 대체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지난 1월 전지훈련과 최종예선을 거치면서 새로운 중원 자원으로서 합격점을 받았다. 전진 패스에 능하고 경기를 풀어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걸 스스로 증명해냈다.

두 선수 중 어떤 선수가 선발로 나올 것인지를 예상하던 찰나 코로나19 변수가 또 벤투호를 덮쳤다. 김진규는 파주 NFC 입소 전에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고, 백승호는 소집 후 양성 판정을 받아 최종예선 경기를 소화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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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이 걸린 벤투호다. 이제 황인범의 역할을 대체해줄 선수가 없다, 김진규 대신 발탁된 고승범(김천 상무)은 패싱력이 뛰어난 자원은 아니다. 중원 살림꾼 역할에 더욱 적합하다. 백승호 대신 소집된 원두재(울산 현대)도 마찬가지다. 공격의 시발점 역할보단 수비진을 보호하는데 능숙하다. 그 자리에는 정우영(알 사드)이 있어서 선발로 나설지도 미지수다.

중원 공백은 치명적이다. 메흐디 타레미(포르투), 알리레자 자한바크슈(페예노르트) 등이 결장한다고 해도 이란이 아시아 최강국이라는 걸 감안하면 주도권 대결이 중요하다. 지난 이란 원정에서도 벤투호는 중원 싸움에서 밀리면서 주도권을 잡아가지 못했다. 주전으로 나선 경기에서도 밀렸는데, 이제는 미드필더 구성을 180도 바꿔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꾸준히 호흡을 맞춰온 선수들이라고 해도 완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란전이 끝나고 마주하는 UAE전도 걱정이다. UAE는 분명히 수비 축구를 준비할 것이다. 이때 3선에서 질 좋은 패스가 나와야 밀집 수비를 뚫어내기 편해진다. 최근 2선 자원들의 활약이 좋다고 해도, 이를 살려줄 수 있는 선수가 딱히 보이지 않다. 벤투호가 코로나 악재 속에서 운명의 2연전을 준비한다. 벤투 감독의 전략적인 선택이 더욱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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