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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란 잡은 벤투호, 월드컵 조추첨 포트3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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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7번)이 이란전 전반 종료 직전 선제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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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감독 파울루 벤투)이 아시아의 난적 이란을 잡고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포트3에 배정될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에서 손흥민(토트넘)과 김영권(울산)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지난 11년 간 7경기를 치르는 동안 이어진 맞대결 무승(3무4패)의 고리를 끊었고, A조 1위로 올라서며 이란을 2위로 밀어냈다.

이란전 승리는 다음달 2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카타르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대진을 만날 가능성을 높이는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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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 선제골 직후 6만4000여 관중들 앞에서 사진찍기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손흥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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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조 추첨은 32개 본선 진출국을 1~4번 포트에 나눠 배치한 뒤 각 포트에서 한 팀씩 뽑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포트1에 개최국 카타르와 함께 본선 진출국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상위 7개국이 들어간다.

포트2는 랭킹 8~15위, 포트3은 16~23위가 각각 배정된다. 포트4의 경우 랭킹 24~28위와 함께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친 2팀, 그리고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중 A조 승자가 참여한다.

FIFA랭킹 29위인 한국은 현재 본선행을 확정지은 나라들 중 랭킹 23번째에 해당해 포트3 커트라인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는 상태다. 하지만 우리보다 랭킹이 높은 이란(21위)을 잡은 덕분에 오는 31일 발표되는 3월 새 랭킹에서 순위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2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UAE전을 이기면 랭킹 포인트를 추가할 수 있다.

다만, 기대대로 포트3에 진입하더라도 마음을 놓을 순 없다. 예년과 달리 포트4에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은 나라들의 수준이 높다. 플레이오프 무대를 거쳐 포트4에 합류할 남미 5위 후보부터 안개속이다. 3위 에콰도르부터 7위 콜롬비아까지 여러 팀에 가능성의 문이 열려 있다. 아직 본선행을 확정 지은 나라가 없는 아프리카에서도 나이지리아를 비롯해 한국 보다 FIFA랭킹은 낮지만 강호로 분류되는 나라들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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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 추가골 직후 환호하는 축구대표팀 선수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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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타르월드컵 본선 조 추첨 방식(32개국)

▲포트1 – 개최국 카타르, 본선 출전국 중 FIFA랭킹 순 1~7위

▲포트2 – 본선 출전국 중 FIFA랭킹 순 8~15위

▲포트3 – 본선 출전국 중 FIFA랭킹 순 16~23위

▲포트4 – 본선 출전국 중 FIFA랭킹 순 24~28위, 대륙간 PO 통과한 2팀, 유럽 플레이오프 A조 우승팀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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