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황희찬 골대 강타!…벤투호, 간절한 UAE 밀집 방어에 고전 [한국-UAE]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제공 | 대한축구협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유종의 미, ‘조 1위’ 타이틀을 두고 마지막 순간까지 정예 멤버를 내세운 축구국가대표 ‘벤투호’가 아랍에미리트(UAE)의 간절한 반격과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전반 종반부터 UAE를 몰아붙였는데 ‘골대 불운’에 땅을 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9일 오후 10시 45분(한국시간) UAE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최종전 UAE와 원정 경기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행을 일찌감치 확정한 한국 축구는 닷새 전 이란과 홈경기에서 2-0 완승하며 7승2무(승점 23)로 조 1위까지 올라섰다. 다만 이날 앞서 이란이 레바논을 2-0으로 잡으면서 8승1무1패(승점 25)로 선두로 복귀하며 최종전을 마쳤다. 한국은 UAE를 잡아야 조 1위로 최종 예선 레이스를 끝낸다.

반면 승점 9로 3위인 UAE는 월드컵 진출을 두고 실낱 같은 희망을 품고 있다. 대륙간 플레이오프(PO) 진출권 1장을 두고 같은 시간 시리아와 겨루는 4위 이라크(승점 8)와 마지막까지 경쟁 중이다. 안방에서 승리에 대한 열망이 어느 때보다 크다.

벤투 감독은 이란전과 비교해서 골키퍼만 김승규에서 조현우로 바꿨다. 나머지는 그대로다. 손흥민~황의조~황희찬이 최전방에 배치됐다. 여느 때처럼 짧은 패스 위주의 빌드업으로 UAE 수비진은 흔들고자 했는데, 상대 역시 2선과 최후방 수비 간격을 촘촘히 이루면서 맞섰다. 손흥민과 황의조 두 핵심 윙어의 동선 뿐 아니라 전방에서 키패스 노롯을 하는 이재성을 밀착 마크하는 등 한국 맞춤식 방어를 펼쳤다.

한국은 전반 중반까지 좀처럼 슛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반다르 알아흐바비의 프리킥 등을 앞세운 UAE가 예리한 역습을 몇 차례 펼쳤다. 그러다가 전반 종반 이후 한국이 UAE 수비가 전열을 채 갖추기 전에 더욱더 빠른 공격 전개로 흔들었다. 그러나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전반 37분 황의조의 문전 오른발 슛이 UAE 수비 몸에 걸렸다. 1분 뒤엔 이재성의 반박자 빠른 왼발 크로스를 황의조가 머리로 연결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전반 42분이 가장 아쉬웠다. 손흥민의 코너킥을 UAE 수문장 칼리드 에이사가 쳐냈다. 페널티박스 정면에 있던 황희찬이 공의 궤적을 보고 감각적으로 오른발 인사이드 슛을 연결했다. 공이 UAE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을 향했는데 안타깝게 골포스트를 때리고 흘렀다.

후반 기대 요소는 뒀다. 이라크가 시리아와 1-1로 맞서고 있는데 UAE로서는 마냥 수비 지향적으로만 경기를 끌 수 없다. 전반보다 전진한 형태를 보일 수 있다. 한국 공격진도 조금씩 UAE 수비진의 균열을 내는 패스 길을 읽고 있다. 벤투호가 ‘무패, 조 1위’로 카타르행을 마무리할지 지켜볼 일이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