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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인터풋볼 'K-현장메모'

[K-현장메모] 'DNA만 찾다간 강등' 전북, 이젠 결과 보여줘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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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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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수원] 하근수 기자= 'DNA만 찾다간 강등.' 전북 현대 팬들이 이번 수원 삼성전에 내건 현수막이다. 최근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는 전북의 현주소를 대변하는 팬들의 목소리다.

전북은 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 2022' 8라운드에서 수원과 맞대결을 벌인다. 현재 전북은 8위(승점 8점, 2승 2무 3패, 5득 7실)에 위치하고 있다.

수원 원정에 나서는 전북은 송범근, 박진섭, 최보경, 이용, 김진수, 백승호, 김진규, 김문환, 박규민, 바로우, 일류첸코가 선발로 출격한다. 대기 명단에는 김준홍, 구자룡, 류재문, 쿠니모토, 문선민, 김보경, 구스타보가 포함됐다.

시즌 초반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는 전북이다. 지난해 K리그 역사상 전무후무할 리그 5연패를 달성하며 정점을 찍었다. 주축 선수들 대다수가 잔류한 것은 물론 김상식 감독 역시 부임 2년 차를 맞이한 만큼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실망이 컸다. 개막전 수원FC에 승리한 이후 5경기 연속 무승의 늪(2무 3패)에 빠지며 추락했다. 대구FC, 포항 스틸러스, 울산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 등 까다로운 상대들을 차례로 만났다 한들 납득하기는 어려운 부진이었다.

문제는 결과를 넘어 경기력 면에서도 합격점을 주기 어렵다는 점이다. 전북이 자랑하는 '닥공 DNA'가 실종되면서 무기력한 모습이 이어졌다. 지난 시즌 리그 38경기 동안 무려 71득점을 터뜨리며 압도적인 화력을 자랑했던 전북은 7라운드 현재까지 5골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주축 공격수 일류첸코, 구스타보가 부진했던 것이 컸다.

부진이 계속되자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한 전북 원정석에는 'DNA만 찾다간 강등'이라는 직설적인 걸개가 자리했다. 경기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결과 역시 반드시 챙겨야 한다는 팬들의 목소리였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최근 계속되는 골 가뭄에 대해 "고민이 많다. 구스타보나 일류첸코가 득점력이 살아나야 팀 성적도 올라갈 것 같다. 득점은 하지 못하고 있지만 선수들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기에 언제든 득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라며 믿음을 보냈다. 전북이 이번 수원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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