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한국시간) 태국으로 출국한 대구 선수단. 제공 | 대구 |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대구FC가 과제를 안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무대로 향한다.
대구는 지난 11일 ACL이 열리는 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대구는 산둥 타이산(중국), 라이언시티(싱가포르), 우라와 레즈(일본)과 함께 F조에 속해 있다. 조별리그 6경기를 태국 부리람에서 모두 치르고 다음달 2일 귀국한다.
올 시즌 알렉산더 가마 체제로 출항한 대구는 초반 흐름이 썩 좋지는 않다. 2승2무5패로 10위에 머물러 있다. 대구의 ACL 출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버블’로 치러졌던 지난 시즌에도 대구는 구단 최초로 ACL 16강에 오른 좋은 기억이 있다.
과제는 명확하다. 우선 부상자들의 감각 끌어 올려야 한다. 우선 세징야가 ACL에 동행한다. 세징야는 근육 부상이 있어 7~9라운드에서 3연속 결장했다. 6라운드 수원FC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했기에 그의 결장은 아쉬웠다. 세징야 이탈 후 대구는 1무2패를 기록했다. 가마 감독은 세징야에게 최대한의 회복 시간을 부여하며 당장의 결과보다 ACL을 겨냥했다. 대구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세징야이기에 그의 컨디션 회복은 다른 요소보다 중요하다.
여기에 수비의 중심인 홍정운도 한 달여의 공백을 깨고 9라운드 울산 현대전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대구는 올 시즌 리그 9경기에서 15실점했다. 최다실점 11위다. 수비진을 리딩하는 홍정운의 역할이 더욱 크다. 뿐만 아니라 장기 이탈했던 장성원과 김우석도 떨어진 경기 감각 회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과제는 외국인 공격수 제카의 적응이다. 제카는 아킬레스건 파열로 계약 해지한 에드가의 대체자다. 192㎝의 장신인 그는 볼 키핑과 연계 플레이에 장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교체와 선발로 각각 1경기씩 소화했다. 울산전에서는 처음으로 90분을 소화했는데, 페널티킥으로 K리그 데뷔골을 넣었다. 최전방에서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달 19일까지 미라솔(브라질) 소속으로 경기를 뛰었던 만큼 몸 상태는 괜찮다. 다만 템포가 빠른 K리그 적응과 동료들과 호흡은 아직이다. 2주 동안 6경기를 치르는 ACL은 제카가 대구에 녹아드는 데 최적의 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구의 ACL 첫 경기는 15일(한국시간)에 열리는 산둥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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