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제카(오른쪽)가 라마스와 함께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라이언시티전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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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소득이 많았다.
알렉산더 가마 감독이 이끄는 대구FC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태국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6차전 라이언시티(싱가포르)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악천후로 1시간20분가량 지연되는 환경 속에서도 대구는 F조 1위를 확정 지으며, 지난해에 이어 2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일단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가마 감독 체제로 첫 출발한 대구는 시즌 초반 리그에서 부진했다. 9경기에서 2승2무5패(승점 8)로 10위에 머물러 있다. 10골 15실점을 기록 중이다. ACL 출전 전에도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에 2연패를 당하며 부진했다. 하지만 태국에서 6경기를 치르며 4승1무1패를 기록, 전환점을 만들었다. 14골을 넣으며 실점은 4골에 불과했다. 외국인 선수 제카와 라마스는 물론 이근호, 오후성, 정치인 등 국내 공격수들도 골 맛을 봤다. 또 부상으로 빠져 있었던 홍철, 장성원 등도 무사히 안착했다.
또 하나의 소득은 외국인 공격수 제카의 가능성 확인이다. 에드가의 대체자로 3월 말 대구에 합류했다. 리그에서 2경기에 출전해 페널티킥으로 1골을 기록했다. 동료들과 발을 맞춰볼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ACL 조별리그가 제카의 사실상 시험 무대였다. 제카는 조별리그 6경기에 모두 출전해 6골을 넣었다. 왼발과 오른발로 각각 2골을 넣었고, 머리로 한 골, 마지막 득점은 페널티킥으로 기록했다. 192㎝의 장신을 활용한 제공권은 물론 문전 해결 능력까지 보여줬다. 무엇보다 에이스 세징야가 부상으로 결장하는 상황에서 라마스와 함께 공격을 책임졌다.
가마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태국에서 이룬 관계다. 이곳에서 나는 선수들과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잘 알게 됐다. 선수들이 자신감도 얻었다.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 다시 현실로 돌아가 K리그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는 오는 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10라운드 경기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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