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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연재] 인터풋볼 'K-현장메모'

[K-현장메모] '오랜만입니다'...패배에도 제주 팬들 잊지 않은 권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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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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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성남] 신동훈 기자= 권순형이 제주 유나이티드 팬들에게 오랜만에 인사를 건넸다.

성남FC는 5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0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성남은 3연패를 기록하며 12위를 유지했다.

패하긴 했지만 성남에서 권순형의 분투가 돋보였다. 주장 완장을 찬 권순형은 팀의 중심을 확실히 잡아줬다. 선수들에게 지속적으로 지시를 하며 조직력이 유지되도록 했고 적극적으로 압박하고 많이 움직이며 제주 공격을 막았다. 태클 2회, 인터셉트 3회, 공중볼 경합 승리 2회라는 훌륭한 기록을 남긴 권순형이었다.

공격 상황에서도 빠르게 측면으로 공을 보내며 역습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중거리 슈팅도 인상적이었다. 기회가 나면 지체없이 슈팅을 보냈다. 이날 권순형은 슈팅 3회를 기록했는데 이는 성남 선수들 중 1위였다. 권순형의 공격 기여도를 알 수 있었다. 패스 숫자도 52회로 성남 내 2위였다. 빌드업을 할 때도 권순형의 존재는 큰 힘이 됐다는 말과 같다.

권순형 풀타임을 소화하며 분투했지만 성남 패배를 막지 못했다. 후반 초반 뮬리치, 팔라시오스를 앞세워 밀어붙였을 때 골을 만들지 못한 게 뼈아팠다. 권순형은 경기 후 패배 아쉬움을 표했다. 누구보다 최선을 다했기에 패배의 상처가 더욱 쓰라린 듯했다.

패배에도 제주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건 잊지 않았다. 권순형은 제주에서만 리그 183경기를 뛰며 12골 21도움을 기록했다. 데뷔는 강원FC에서 했으나 가장 좋은 시간을 보낸 건 제주였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음에도 공격 포인트도 착실히 쌓았고 부주장, 주장까지 맡으며 제주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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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팬들에게도 권순형은 잊지 못할 이름이다. 2019시즌을 끝으로 제주를 떠난 권순형은 성남에 몸을 담았다. 2020시즌엔 제주가 K리그2에 있어 권순형과 제주 팬들은 만날 일이 없었다. 2021시즌 제주가 승격을 해 K리그1로 올라왔는데 성남 홈에서 할 땐 당시 코로나19 지침상 원정 팬들이 못 와 또 만나지 못했다.

성남이 제주 원정을 갔을 땐 권순형은 명단에서 빠졌다. 따라서 권순형과 제주 팬들과 대면한 건 3년 만의 일이었다. 경기 종료 후 원정석으로 다가오는 권순형에게 제주 원정 팬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권순형도 머리 위로 손을 들어 박수를 건넸고 90도 인사를 했다. 제주 팬들의 환호성은 더 커졌다.

제주 팬들에게 인사를 한 후에 다시 뛰어서 성남 홈 팬석으로 향했다. 성남 팬들도 권순형에게 박수를 건넸다. 전 소속팀, 현 소속팀 팬들에게 예의를 다 갖췄던 권순형이다.

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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