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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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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엔 못 뒤집는다'…역전 용납하지 않는 NBA 피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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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3쿼터 리드 시 52전 전승…레이커스 '57연승' 기록 사정권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피닉스 선스가 플레이오프(PO)에서도 '4쿼터엔 역전이 불가능한 팀'으로서 위용을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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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피닉스 선스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피닉스는 2021-2022 NBA 정규리그에서 3쿼터까지 리드를 잡았던 47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플레이오프(PO)에서도 2라운드가 진행 중인 6일(한국시간)까지 3쿼터 리드 시 승리한 경기를 5경기 추가했다.

이번 시즌에서만 3쿼터 리드 시 52승 무패다.

4쿼터 들어서는 한 번도 역전패를 허용하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는 뜻이다.

이 같은 피닉스의 '깔끔한 마무리'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서부 콘퍼런스 1위팀 답게 정규리그 피닉스는 매 경기 모든 쿼터에서 상대보다 더 많이 득점했다.

그런데 그 폭이 4쿼터만 되면 유독 커진다.

1·2·3쿼터에서 피닉스는 상대보다 각각 2.2, 0.8, 1.7점 더 득점했는데, 4쿼터에는 무려 4.7점을 더 올린 것이다.

이런 '4쿼터 강세'는 PO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1라운드 6경기와 2라운드 2경기까지 총 8경기에서 피닉스가 가장 많이 득점한 쿼터도 4쿼터(30.6점)다. 상대보다 역시 1.5점을 더 올리고 있다.

슛 성공률도 올라간다.

PO 8경기 피닉스의 필드골 성공률은 53.5%지만, 4쿼터에는 56.3%까지 높아졌다.

경기가 치열해지고 상대의 압박 강도가 높아지는 막판에 오히려 더 정확하게 슛을 집어넣고 있는 셈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4쿼터에 소위 '중거리'로 불리는 공간인 림에서 1.5∼5.8m 떨어진 구역에서 고감도 슛 감을 보이는 데서 비롯된다.

피닉스는 이 구역에서 60개 슛을 시도해 37개를 넣었다. 비율로 보면 61.7%다.

특히 림에서 4.6∼5.8m 떨어진 구역에서는 슛 성공률이 81.3%까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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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을 던지는 피닉스 선스의 크리스 폴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야전사령관' 크리스 폴이 4쿼터만 되면 이 구역을 성공적으로 장악한 덕이다.

폴은 PO 8경기에서 4쿼터에 이 '중거리' 구역에서 필드골 26개를 시도해 19개를 집어넣었다. 73%에 달하는 성공률이다.

림에서 4.6∼5.8m 떨어진 구역에서는 5개를 시도해 하나도 실패하지 않고 모두 성공했다.

이런 물오른 슛 감각의 위력이 드러난 것이 피닉스의 홈에서 지난 5일(한국시간) 펼쳐진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2라운드 2차전이었다.

이 경기에서 3쿼터 종료 시점 피닉스는 89-83으로 댈러스에 고작 6점 앞선 채였다.

4쿼터 초반 댈러스는 루카 돈치치의 활약으로 4점 차까지 쫓아갔다.

그런데 이후 폴이 한 번의 슛 실패도 없이 중거리 3방과 두 번의 골 밑 돌파 등 10점을 연속으로 몰아넣은 끝에 점수 차가 다시 15점까지 벌어졌다.

결국 댈러스는 이때 벌어진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패배했다.

피닉스가 우승과 함께 올 시즌 3쿼터 리드 시 연승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존 기록은 2019-2020 시즌 르브론 제임스가 이끈 LA 레이커스의 57연승이다.

당시 레이커스는 정규리그에서 3쿼터까지 리드했던 43경기를 모두 승리했으며 PO에서도 14경기를 이 같은 방식으로 이겼다.

이 시즌 레이커스는 우승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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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0 NBA 우승팀 LA 레이커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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