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는 지난 마스터스에서 47위로 마쳤다. [사진=마스터스]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지난해 수입 6804만 달러(870억원)로 골프 선수 중에서는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경영 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19일 발표한 ‘스포츠 스타 수입 50’ 리스트에 따르면 우즈는 지난해 후원금으로만 6800만 달러를 벌었고 코스에서는 지난달 마스터스에서 47위로 마치면서 받은 상금 4만3500달러(5559만원)를 합쳐 이같은 수입을 올렸다.
매년 스포츠 스타 수입 상위 50위를 발표하는 이 매체는 전년도 5월에서부터 올해 4월말까지 세금과 에이전트 수수료를 뗀 세계 모든 스포츠 스타들의 수입을 집계해서 발표한다. 이에 따르면 올해 스포츠계의 소득 1위는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의 1억3천만 달러(1661억원), 2위는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미국), 3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였다.
주로 유럽에서 활동하는 축구 선수 및 NBA 스타들이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우즈는 14위로 지난해보다 2계단 하락했다. 우즈는 이 매체의 지난해 집계에서는 코스내에서 상금 20만 달러에 코스 밖의 사업 및 후원 계약금으로 6천만 달러를 합쳐 6020만 달러로 스포츠인 중에 12위였다.
미국 경영지 포브스가 발표한 스포츠 스타 수입 50위 주요 리스트. |
우즈는 2020년 집계에서는 조조챔피언십 우승으로 6230만 달러를 기록해 8위를 기록한 바 있다. 코스 안에서의 상금 수입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줄었으나 코스 밖에서는 올해가 지난 2012년 부활에 성공했을 때만큼 수입이 높았다.
스타 50위 중 종목별로는 NBA가 18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식축구(NFL)가 14명이었다. 그 뒤를 골프와 복싱, 테니스가 3명씩, F1 레이싱이 2명, 이밖에 메이저리그야구(MLB)와 종합격투기에서 1명씩 나왔다.
우즈 외에 골프에서는 필 미켈슨(미국)이 코스 안에서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 우승 상금을 합쳐 330만 달러에 코스 밖에서 4200만 달러를 합쳐 4530만 달러로 31위에 올랐다.
[사진-제공 게티 이미지 for 더 CJ 컵]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가 한글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코스 내에서는 더CJ컵 우승 등 750만 달러를 벌었고 코스 밖에서는 후원금으로 3400만달러를 합쳐 4150만 달러로 스포츠 선수 중에 37위였다.
여자 스포츠 스타 중에는 테니스의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5920만 달러의 전체 19위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렸다. 여성 중에 두 번째는 역시 테니스의 세레나 윌리엄스(미국)가 4500만 달러로 31위에 올랐다.
한편 지난해 수입 1위였던 종합격투기의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는 지난해 더스틴 포이리에에게 두 차례 TKO로 지는 등 저조해 1년 만에 35위로 떨어졌다.
요즘 스포츠 스타들은 단순히 운동 선수가 아니라 기업인에 가깝다. 르브론 제임스, 케빈 듀란트, 스테판 커리 등 NBA스타들은 미디어 회사를 소유하고 있으며 세레나 윌리암스는 1억1100만 달러의 펀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오사카 나오미는 20개 이상의 기업 파트너를 보유하며 스킨케어 라인의 창립자이기도 하다. 미식축구 스타 톰 브래디는 자신의 NFT 플랫폼인 오토그래프를 출시해 암호화폐 거래소 FTX와 대규모 파트너십을 추가했다.
이 매체는 오늘날의 스포츠 스타는 운동장 밖에서 더 큰 돈을 벌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 매체의 상위 50위 리스트의 커트라인도 점차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세계 경제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지만 50번째 선수의 수입 3760만 달러는 전년도의 3400만 달러보다 올랐다.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운동선수 50인의 수입은 세금과 에이전트 수수료를 제외하고 무려 29억7천만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전년도 총액보다 8%(2억 달러)이상 오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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