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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인터풋볼 '최인영 칼럼'

[최인영 칼럼] 페널티킥-승부차기의 성공률을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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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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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올 시즌 손흥민의 활약은 경이로웠다. EPL 35경기에 출전해 23골 7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리그 최종전 노리치 시티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는 등 막판 10경기에서 12골을 몰아치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해리 케인에 이어 2연속 득점왕을 배출했다.

더 놀라운 것은 손흥민이 23골을 기록하는 동안 페널티킥이 단 한 골도 없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손흥민이 지난 두 경기에서 페널티킥 키커로 나설 것인지, 영국 현지에서도 많은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번 시즌 단 한 번도 페널티킥을 차지 않았다. 감독의 입장에서는 해리 케인이 손흥민 보다는 페널티킥에서 더 높은 확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랬기에 감독의 입장에서는 손흥민이도 중요하지만 팀의 성적도 중요하기에 케인에게 키커를 맡긴 것일 수도 있다.

모든 팀들은 어떠한 경우라도 개인 성적보다는 팀의 성적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감독은 경기 전에 미팅을 실시하여 코칭스태프의 결정으로 페널티 킥을 얻었을 경우 누가 찰 것인가? 에 대해서 미리 결정을 해둔다.

또한 측면에서 프리킥이나 코너킥은 어느 선수가 할 것인가를 결정해두는데 이런 결정은 모든 팀들이 이기기 위한 결정이고 절대적으로 어느 선수가 이롭거나 불리하게 작용해서 결정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더라도 비난 할 이유는 없다. 모든 것은 코칭 스태프의 결정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예전에 페널티킥과 승부차기 확률을 계산한 적이 있었다. 경기 중에 페널티킥이 나면 골 확률이 85% 정도가 되고, 승부차기를 하면 73%의 확률로 골을 성공 시킨다. 이것은 경기 중에 페널티킥이 나면 팀에서 최고의 선수가 차는 반면 승부차기를 하면 한 팀에서 5명의 선수가 키커로 나서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승부차기에서 골로 연결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필자가 골키퍼에게 5개중 하나만 막아내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가르친 적이 있다. 그만큼 필드 플레이어 압박이 골키퍼 보다 더 심하기 때문이다. 필드 골을 많이 기록하는 선수가 의외로 페널티킥이나 승부차기에 들어가면 압박을 느껴 골의 정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들어갈 확률이 높기도 하지만 반대로 골이 안 들어갈 확률이 있다는 것이다.

사실 페널티킥을 차는 것도 실력이다.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는 것인데, 골키퍼가 움직이지 못하게 아주 천천히 볼에 접근하여 강하게 차는 것이고, 골키퍼를 속이기보다는 골문 구석으로 강하게 차 넣어 골키퍼가 다이빙을 해도 손에 닿지 않는 곳으로 넣는 것이다.

이런 것은 일반적인 선수들이 모두 연습을 해야 하는 것이다. 연습을 하다보면 분명히 자신감도 생기고 정확도도 높일 수 있어 확률을 끌어 올려준다. 항상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이러한 승부차기를 하거나 어려운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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