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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어저 고집에 시구 불발→결례 논란, 결국 사장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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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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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뉴욕 메츠 샌디 앨더슨 사장이 '시구 결례 논란' 이후 약 2주 만에 다시 사과했다.

일본 모리 미키오 뉴욕 주재 총영사는 지난 14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와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서 시구를 할 예정이었다. 이날 경기는 일본에 야구가 전해진 150주년을 기념해 '재팬 해리티지 나이트'로 꾸며졌다. 미키오 총영사는 시구를 위해 메츠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서 대기했다.

그런데 마운드에 올라가보지도 못한 채 돌아와야 했다. 선발투수로 경기를 준비하던 슈어저가 자리를 비켜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습투구를 시작한 슈어저는 그대로 할 일에만 집중했다. 장내 방송에서 시구자를 소개하는 공지가 나왔지만 듣지 못했는지 혹은 비켜주고 싶지 않았는지 연습투구를 이어갔다. 모리 총영사는 곁에서 눈치를 보다 구단 직원의 안내에 따라 다시 그라운드 밖으로 빠져나갔다.

이를 두고 일본에서는 인종차별 혹은 외교 결례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반면 미국에서는 슈어저가 특유의 고집을 지켰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실수나 잘못일 수는 있지만 인종차별적인 행동은 아니었을 것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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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시구자를 초청해놓고도 일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메츠 구단이 난처한 처지가 됐다.

메츠 구단은 경기 후 "구단 사정으로 시구식이 진행되지 못했다. 이 일과 관련해 의사소통 문제가 있었던 점에 사과하고, 다시 시구식을 조율하겠다"고 했다. 26일 성명에서는 "일본과 미국의 우호를 더욱 공고히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2022년 시즌 일본 야구 도입 150주년 기념 행사를 씨티필드에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행사 날짜와 세부 사항은 적절한 시기에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슈어저는 이 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팀은 1-2로 졌다. 18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는 5⅔이닝 2실점 1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5승(1패)째를 올렸는데 그만 내복사근을 다치면서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메츠 구단은 지난 20일 슈어저가 적어도 6주는 등판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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