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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김광현 7승 날아가도 SSG는 웃었다...연속 밀어내기로 재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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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7회말 박성한의 밀어내기 볼넷 때 추신수가 홈을 밟은 뒤 팀동료 최주환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SSG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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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에이스 김광현은 불펜 난조로 시즌 7승을 날렸다. 하지만 SSG랜더스는 짜릿한 재역전승으로 홈 3연전을 싹쓸이했다.

SSG는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4-5로 뒤진 7회말 연속 밀어내기 볼넷에 힘입어 6-5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와 주중 홈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SSG는 최근 4연승을 질주했다. 32승 2무 13패로 선두 독주를 이어갔다. 반면 롯데는 최른 3연패 및 지난해 7월 5일 SSG전부터 문학구장 7연패 늪에 빠졌다.

SSG 김광현 대 롯데 나균안. 선발투수 무게감은 김광현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팀 분위기도 상반됐다. 선두 SSG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롯데는 한동희, 전준우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침체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경기는 의외로 팽팽한 접전으로 이어졌다. SSG는 2사 후 최정의 우전안타와 한유섬의 우측 2루타로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4회말에는 최정의 볼넷과 한유섬의 우측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케빈 크론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롯데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4회까지 김광현의 구위에 눌려 무득점에 허덕이던 롯데는 타선 집중력이 살아났다. 롯데는 선두타자 안중열의 볼넷과 배성근의 중전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한태양이 보내기 번트를 댔는데 김광현이 이를 잡았다 떨어뜨리면서 무사 만루가 됐다. 결국 조세진이 좌전안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여 2-2 동점을 만들었다.

SSG는 곧바로 5회말 반격에 나섰다. 오태곤의 좌측 2루타에 이어 추신수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다시 동점 균형을 깼다. 최지훈의 우전안타와 한유섬의 우전 적시타까지 더해 다시 4-2로 달아났다. 김광현의 승리투수 요건도 되살아났다.

김광현은 6회까지 삼진 10개를 잡고 2실점만 내줬다. 승리투수 요건을 안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구원투수 최민준이 김광현의 승리를 날렸다. 롯데는 7회초 2사 1, 3루 찬스에서 DJ 피터스가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30m짜리 역전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피터스의 시즌 9호 홈런과 함께 김광현의 시즌 7승도 물거품이 됐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SSG였다. 팽팽했던 승부를 가른 것은 밀어내기 볼넷 2개였다. 승기를 잡은 롯데는 7회말 구원투수 김유영을 올렸다. 하지만 김유영은 볼넷과 2루타, 고의사구를 내주고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등판한 김원중은 첫 타자 크론을 내야 뜬공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이후 박성한과 최주환에게 잇따라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맥없이 역전을 허용했다.

다시 1점 차 리드를 잡은 SSG는 8회초 고효준에 이어 9회초 마무리 서진용을 투입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SSG 4번 한유섬은 5타,석 3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로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최정은 2안타 2볼넷으로 4번이나 출루해 3득점을 올렸다. 최지훈, 오태곤도 멀티히트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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