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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내일' 윤지온 "'케미 장인' 수식어 얻고파…로운과 친구 같았다" [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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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임륭구 역

뉴스1

사진제공=문화창고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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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내일'에서 배우 로운과 위기관리팀에서 티키타카 케미를 보여줬던 배우 윤지온이 앞으로도 '케미 장인' 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21일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리는 특별한 저승사자 이야기를 담은 MBC 드라마 '내일'이 막을 내렸다. 마지막 회에는 이승으로 돌아온 최준웅(로운 분), 위기관리팀의 정식 일원이 된 임륭구(윤지온 분), 이제 진심으로 서로를 이해하게 된 구련(김희선 분)과 박중길(이수혁 분)의 이야기가 담겼다.

'내일'은 위기관리팀의 유일한 원칙주의자 임륭구로 분한 윤지온은 극중에서 무미건조하게 뼈를 때리는 '팩트 폭력기'로 분해 눈도장을 찍었다. 사실 어머니와 슬픈 전생의 연을 간직하고 있었던 임륭구는, 극 초반에 보여줬던 딱딱하고 무미건조한 모습과는 달리 회차를 반복해갈수록, 또 현생에서 어머니를 만나 사과를 한 후로 인간적이고 다정한 모습으로 변화한다. 윤지온은 임륭구의 변화를 세심한 감정선으로 담아내는가 하면 12회에서 어머니를 만나 진심으로 사과를 하는 장면으로 안방극장에 울림을 선사했다.

26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임륭구로 분했었던 윤지온을 만나 '내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N인터뷰】①에 이어>

-윤지온과 륭구의 싱크로율은.

▶외적으로는 정반대다. 륭구는 머리 염색도 투톤으로 하고 옷도 화려하게 입고 힙하다. 저는 정반대다. 저는 무채색을 사랑한다. 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스케줄 없을 때는 모자를 쓰고 다닌다. 투톤 헤어 하고 다닐 때 모자 쓰고 운동을 간다. 행동은 륭구도 내향적이고 저도 내향적이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강점.

▶목소리? 아버지가 목소리가 좋으시다. 아버지에게 좋은 목소리를 물려받았다. 연기를 하든 대화를 하든 상대방에게 편안함을 준다고 생각해서 제 강점이다.

-작품을 쉬지 않고 꾸준히 했다. 원동력은.

▶제 연기를 보면서 만족을 한 적이 없다. 더 잘하고 싶고 잘 해내고 싶다. 어떻게 말하면 욕심이다. 욕심이 원동력이 돼서 어떤 것을 도전을 해서 더 성장하고 싶다.

-30대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는지.

▶부모님께 안정적인 효도를 해드릴 수 있는 게 30대에 끝내야 할 저의 과제다. 부모님이 더 편하셨으면 좋겠다. 졸업하면서부터 용돈을 안 받았다. 전역하면서부터 아르바이트하면서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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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가 삶의 전환점이 됐다고.

▶군대 전에는 제가 굉장히 밝은 아이였다. 친구들을 모으는 역할을 했고 주도적인 아이였다. 학창 시절에 반장, 전교 부회장, 선도부도 했다. 지금의 저는 전혀 그렇게 하지 않고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 군대를 갔다 와서 그렇게 됐다. 그곳에서 뭔가 변했다기보다는 막연하게 '군대까지 갔다와서' 이런 생각이 저 스스로 들었다. 어떻게 보면 안타깝다. 계속 철 없어야 하는데. 군대에서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난 게 처음이었다. 훈련병 때는 비슷한 위치인데 이등병 때는 다 윗사람이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힘든 만큼 성숙해진 것 같다.

-'내일'을 통해 느꼈던 것은.

▶'내일' 촬영하면서 처음 해본 것들이 많았다. 사극도 한 회차 경험했다. 액션도 경험했다. 사극이나 정통 액션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경험한 게 많다고 했지만 아직 안 해본 게 너무 많다. 작품이 얼마 안 되기 때문에 도전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고 싶다. 악역도 처음부터 끝까지 해보고 싶고. 로맨스는 아직 부끄럽지만 시켜주시면 하겠다.

-단역부터 주연까지 올라왔다. 역할이 커지면서 느껴지는 부담감은.

▶사실 엑스트라부터 시작했다. 그 시절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이 이해됐다. 그때는 한 신인데 왜 나를 계속 기다리게 하지라는 생각했다. 지금이 돼서 생각하니까 주연 컨디션이 무너지면 작품이 무너진다. 그때 몰랐던 것들을 이제 알게 됐다. 그분들이 얼마나 떨리는지. 단역분들과 할 때는 먼저 말을 걸고 편하게 할 수 있게 노력하는 편이다.

-듣고 싶은 수식어는.

▶'케미 장인' 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 여태까지 저와 호흡했던 배우들과 케미를 좋게 봐주신 분들이 많았다. 이번에도 케미를 좋게 봐주셨다. 어떤 배우분과 호흡해도 케미가 돋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로운과 호흡은 어땠나.

▶로운과 코드가 너무 잘 맞았다. 주고받는 애드리브도 잘 맞았다. 평소에 촬영장에서 만나면 형, 동생이 아니라 그냥 친구처럼 옆에 붙어 있었다. 호흡도 잘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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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에게 연기란.

▶일차원적으로는 일이다. 두 번째로는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연기가 어느새 제 삶의 일부가 됐다. 연기를 특별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살아가면서 연기를 하고 있다. 거짓말하는 것도 연기다. 연기를 하는 사람을 특별하게 생각해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평범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과거에 배우라는 수식어가 어색하다고 했는데 지금은.

▶배우라는 수식어가 어색했는데 저를 기다려주시는 분에게는 여전히 배우 윤지온이었다. 너무나 저에게 혹독했던 것 같다. 과거에 채찍질을 많이 했던 것 같고 지금은 많이 익숙해지려고 하고 있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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