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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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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챔프전 20승 트리오' GSW 커리·톰프슨·그린…역사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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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전 클레이' 톰프슨 "별명 증명할 것"…보스턴 "GSW 안 무서워"

연합뉴스

골든스테이트의 3점 듀오 커리와 톰프슨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농구 선수들에게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은 꿈의 무대다

우승을 향한 최종 관문인 챔프전에 오르려면 플레이오프 1·2라운드에 이어 각 콘퍼런스 결승까지 뚫어야 한다.

이 과정을 이겨내지 못하고 탈락해 '비운'이라는 딱지가 붙은 걸출한 농구 스타도 많다.

반면 벌써 챔프전에서만 20승을 함께 올린 '현역 트리오'도 있다.

2021-2022시즌 챔프전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프렌차이즈 스타 스테픈 커리, 클레이 톰프슨, 드레이먼드 그린이 바로 그들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챔프전 5차전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104-94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선 골든스테이트는 2017-2018시즌 이후 4년 만의 정상 탈환에 1승만을 남겼다.

또한 이날 승리는 세 선수가 2014-2015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총 6번 챔프전 무대를 밟으며 합작한 스무 번째 승리이기도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챔프전 20승은 NBA의 '전설' 빌 러셀이 밥 쿠지, 샘 존스, 존 하블리첵 등과 11번 우승을 한 1950∼1960년대 '보스턴 왕조' 이후로 역대 두 번째에 해당하는 승수다.

1979-1980시즌 NBA에 입성한 매직 존슨과 역대 최고 센터로 손꼽히는 카림 압둘 자바, 그리고 당대 최고 수비수 마이클 쿠퍼가 LA 레이커스에서 달성한 22승이 최고 기록이다.

2000년대 강호로 군림한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팀 던컨, 마누 지노빌리, 토니 파커는 19승을 따냈다.에 그쳤다.

공교롭게도 커리와 그린이 2014-2015시즌부터 유일하게 챔프전에 진출하지 못한 2019-2020·2020-2021시즌은 톰프슨이 왼쪽 전방 십자인대와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끊어져 뛰지 못했던 시기다.

이번 시즌 톰프슨이 복귀하자마자 또 한 번 챔프전에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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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스테이트에서 6번의 챔프전을 경험한 드레이먼드 그린
[AFP=연합뉴스]


이런 까닭에 그린은 챔프전 1차전을 앞둔 지난 1일 "결장이 없으면, 아무도 우리 팀을 (챔프전에서) 꺾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르브론 제임스의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에 우승을 내줬던 2015-2016시즌에는 챔프전 분수령이었던 5차전 자신이 플레그런트 파울 누적으로 출장 정지를 받아 코트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준우승을 했던 2018-2019시즌 챔프전에서는 6차전부터 톰프슨이 왼 무릎 부상으로 빠졌다고 덧붙였다. 셋이 함께 있다면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이번 시즌 챔프전 4차전까지 부진했던 그린은 5차전 4쿼터에 보스턴의 제일런 브라운을 꽁꽁 묶으며 조금씩 감을 찾는 모습이다.

2년 만에 코트로 돌아와 플레이오프 21경기에서 19.4점을 넣으며 39.1%의 3점 성공률을 기록 중인 톰프슨도 6차전을 벼르고 있다.

톰프슨은 그간 꼭 플레이오프 6차전이 되면 3점을 폭격하며 팀 승리를 이끄는 모습을 보여왔다. 현지 팬들이 '6차전 클레이'라는 별명을 붙여줄 정도다.

톰프슨은 6차전을 하루 앞두고 취재진에 "'6차전 클레이'는 내가 얻어낸 별명이다. 그 별명에 부합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커리도 4차전에서 43점을 폭격하는 등 챔프전 5경기 동안 평균 30.6점, 5.8리바운드를 올리며 5개의 3점을 꽂아 넣으며 맹활약 중이다.

커리는 "한 번 더 이겨서 이 무대에 다시 돌아오기 위해 우리가 이뤄냈던 성과를 진심으로 인정받고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골든스테이트 3인방'을 상대하는 보스턴의 브라운은 "우리는 골든스테이트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맞받아쳤다.

브라운은 "상대가 좋은 팀이라는 사실을 알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농구를 보여주고 싶다"며 결의를 다졌다.

이런 결의처럼 7차전이 성사될지, 골든스테이트가 4년 만에 정상에 오를지 판가름 날 6차전은 17일 오전 10시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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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이먼드 그린의 수비에 어려워하는 제일런 브라운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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