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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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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중, 무산된 NBA 드래프트 지명...투웨이 계약 노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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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한국 남자농구 희망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는 이현중.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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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문을 두드렸던 ‘한국 농구 희망’ 이현중(22·데이비드슨대)이 아쉽게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다.

이현중은 24일 오전 8시 30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열린 2022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지만 어느 구단에도 지명되지 못했다.

이같은 결과는 어느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이현중은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 선수 가운데 슈팅 능력만큼은 최상급으로 평가받았다. 이현중은 데이비드슨대 3학년이던 2021~22시즌 34경기에서 평균 32.1분을 뛰며 15.8득점 6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 슛 성공률은 38.1%나 됐다.

하지만 최근 강조되는 수비력 평가는 좋지 못했다. NBA에서 날고 기는 공격수들을 막기 위해선 점프력과 민첩성, 스피드 등 운동능력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이현중은 그 부분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실제로 G리그 엘리트 트레이닝 캠프에서 측정된 이현중의 러닝 점프 높이는 27인치(약 68㎝)로 캠프 참가 선수 가운대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래틱의 농구 전문가인 존 홀린저는 이현중에 대해 “가로 방향으로 움직일 때 민첩성이 의심스럽다”며 “(NBA 진출 시) 상대팀에게 인기 있는 표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매체의 전문가 샘 베시니 역시 “수비가 매우 걱정된다”며 “운동능력과 힘이 상당히 떨어져 당장 리그에서 통할 것 같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다고 해서 NBA에 대한 도전이 끝난 것은 아니다. NBA 하부리그인 G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두각을 나타내면 추후 NBA 구단과 계약을 맺을 기회가 있다. 실제로 각 구단들은 드래프트 미지명 선수들과 이른바 ‘투웨이 계약’을 맺고 소속 하부리그에서 뛰게하면서 기량 발전을 확인하곤 한다.

이현중과 가장 비교되는 마이애미 히트의 전문 슈터 던컨 로빈슨 역시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투웨이 계약을 통해 NBA에 입성한 뒤 탁월한 3점슛 능력을 인정받아 5년 9000만달러(약 1160억원)라는 큰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아시아 선수로서 NBA에서 가장 성공한 케이스로 꼽히는 토론토 랩터스의 와타나베 유타(28) 역시 투웨이 계약을 통해 NBA 무대에 진입했다.

이현중은 슈팅능력이라는 확실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런만큼 약점으로 지적된 운동능력과 수비력을 보완한다면 언제든 NBA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일단 당장은 부상 치료가 먼저다. 이현중은 최근 NBA 구단과 워크아웃 도중 왼쪽 발등뼈와 인대를 다쳤다. 완치까지 수개월이 소요된다는 1차 진단을 받은 상태다. 이현중의 매니지먼트사인 A2G 관계자는 “지금은 부상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다”며 “이번 주에 나올 최종 소견을 보고 추후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전체 1순위는 208cm 장신 포워드인 듀크대 1학년 파올로 반케로(20)에게 돌아갔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올랜도 매직은 반케로의 이름을 호명했다.

반케로는 듀크대 1학년이던 2021~22시즌 39경기에서 평균 33분을 뛰며 17.2득점 7.8리바운드 3.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올랜도가 전체 1순위 선수를 뽑은 것은 2004년 드와이트 하워드 이후 18년 만이다.

당초 전체 1순위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곤자가대 쳇 홈그렌(20·213㎝)은 전체 2순위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 지명됐다. 홈그렌은 2021~22시즌 대학 무대 32경기에서 평균 26.9분 뛰면서 14.1득점 9.9리바운드 1.9어시스트 3.7블록 등을 작성했다.

전체 3순위 지명권을 가진 휴스턴 로케츠는 오번 대학교 포워드 자바리 스미스(19·208㎝)를 선택했다. 점프력과 슈팅 능력을 갖춘 스미스는 지난 시즌 대학리그 34경기에서 평균 28.8분을 뛰면서 16.9득점 7.4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 슛 성공률은 4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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