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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형과 갈등에 父 망치들고 찾아와” ‘충격’ 사건 공개에 박수홍 과거 방송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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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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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박수홍이 친형 부부와 법정 공방 중인 가운데 박수홍의 부모가 형의 편에 서며 그를 압박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소속사 대표인 친형의 횡령 혐의를 주장하며 지난해 가족들과 법적 다툼을 시작한 박수홍의 사연이 그려졌다.

앞서 박수홍의 법률대리인은 박수홍의 친형이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동생의 출연료를 횡령했다고 밝히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박수홍 측이 주장하는 횡령 금액은 116억원이지만 이조차도 소멸시효 조항 때문에 10년 치만 책정된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수홍 측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는 박수홍 본인이 사망보험 8개에 가입돼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며 “박수홍이 가입할 때 사망보험이라는 말은 못 들었고 (친형 회사) 법인 구성원 치료비 보험 정도로 알았다. 8개 중 4개는 해지를 했고 나머지는 계약자가 친형 회사로 되어 있어 해지를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해당 방송에는 두 아들 간 법정 공방과 함께 이들 부모의 반응이 드러났다. 특히 이날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박수홍이 형을 고소하면서 부모와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며 아버지가 망치를 들고 박수홍을 찾아와 위협한 사건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당시 사건에 대해 박수홍 측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방송에서 “가족에게 박수홍은 도리어 가해자였다”며 “(아버지가) 전화상으로 네가 우리 손주들을 죽이려고 그런다는 소리가 들렸다. 망치로 문을 두드리는 소리도 있었다. (형은 이 사건에 대해) ‘아버지가 너에게 얼마나 화가 났으면 망치를 들고 찾아갔겠냐, 반성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노 변호사는 “형은 박수홍의 정당한 재산, 본인의 재산 이런 개념이 아니라 (모든 돈을) 우리 가족의 재산이라 인식한다”며 “가족 재산의 주도권은 본인이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반성도 합의도 안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방송이 전파를 타자 박수홍과 관련 과거 그가 출연했던 프로그램들이 재조명됐다.

지난 2018년 2월 KBS2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박수홍의 중학교 동창은 그에 대해 “유복하지 못한 집에서 자랐다. 서울 염리동 달동네에 있는 반지하에 살았으며, 부모에게 제대로 된 지원 한번 받아본 적이 없었다”며 “박수홍은 모델이 되고 싶어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 모델 콘테스트에 붙기도 했다. 모델 학원의 수업료가 80만~100만원으로 비싸자 부모님께 손을 벌리지도 않고 새벽에 우유 배달을 했다. 새벽에 배달하고, 오후에 연습하며 꿈에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늘 박수홍이 성공할 줄 알았다”며 “왜냐면 수홍이는 말만 하는 친구가 아니었다. 늘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준비하고, 돈이 없으면 직접 마련하는 친구였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성공할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이를 들은 박수홍은 눈물을 흘리며 “이 친구는 제게 항상 잘 될 것이라고 해줬다. 제가 집도 못 사는데 말도 안 되는 꿈을 꿨다. 그런데 항상 옆에서 ‘두고 봐, 너는 정말 잘 될 것’이라며 정말 많이 응원해줬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내 생일인데 수홍이가 신문을 돌려 받은 돈으로 치킨을 사줬다. 수홍이네는 잘 살지 않았다. 용돈이 부족하니까 아르바이트까지 했다”는 미담과 함께 팔이 다친 친구와 등교하며 가방을 대신 메준 이야기, 집이 어려운 친구에게 간간이 도시락을 챙겨주는 등의 미담 등이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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