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생활 논란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배우 김선호 씨가 연극으로 복귀한다. 오랜만의 무대로 대중의 마음을 돌리고, 다시 왕성한 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김선호 씨는 오는 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개막하는 연극 '터칭 더 보이드'에 출연한다. '터칭 더 보이드'는 1985년, 아무도 등반하지 않은 페루 안데스 산맥 시울라 그란데의 서쪽 빙벽을 알파인 스타일로 등정한 연국인 산악가 '조 심슨'과 '사이먼 예이츠'의 생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김선호 씨는 조난사고로 설산에 고립된 젊은 산악인 '조' 역에 배우 신성민 씨, 이휘종 씨와 함께 캐스팅됐다. 김선호 씨는 2009년 연극 '뉴 보잉보잉'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계에서 내공을 쌓고, 방송으로 활동 반경을 넓혀왔다. 연극으로 복귀하는 것은 연기를 시작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셈.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스타트업', '갯마을 차차차' 등으로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갔던 김선호 씨는 사생활 논란에 휘말리며 직격탄을 맞았다. 전 연인에게 임신 중절을 종용했다는 의혹에 휘말리며 모든 활동을 중단한 것. 이후 지인들이 그를 지지하는 입장을 내놓고, 전 연인과의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반전을 맞기도 했지만 한동안 그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이후 그는 박훈정 감독의 신작 영화 '슬픈 열대'로 스크린 데뷔를 확정하고 태국을 오가며 촬영에 임했지만 작품 개봉에 앞서 연극 출연을 결정하면서 논란 이후 그를 처음 만나게 되는 무대는 연극이 됐다. 김선호가 출연하는 첫 공연은 7월 9일로, 일찌감치 매진됐으며 이날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티켓이 오픈된 8월 15일까지 김선호가 출연하는 회차는 모두 매진돼 여전한 그의 티켓파워를 실감케 했다.

지난해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이후 전 연인에게 사과하고, 지난 5월에는 "부족한 한 사람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게 해서 너무 미안하고 죄송하다"며 팬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드러낸 김선호 씨. 여전히 그의 복귀를 기다리며 팬들은 응원과 지지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그가 연극에서 영화로 이어지는 조심스러운 활동 복귀를 통해 대중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고 승부수를 띄울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출처 = 연극열전]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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