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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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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모드 켰다 끄니 성공"...예스24, 임영웅 티케팅 '구멍'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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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임영웅. 사진l스타투데이DB


가수 임영웅의 서울콘서트 티켓 예매에 실패한 이들의 한숨이 쏟아진 가운데, 예스24에서 휴대폰 비행기모드를 켰다 꺼 예매에 성공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논란이 일었다.

임영웅은 지난 5월 고양을 시작으로 전국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를 진행하며 잇따라 예매와 동시에 표를 매진시켰다. 지난 7일 전국투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서울 공연 티켓이 오픈된 가운데, 역시 초고속 전석 매진됐다.

이날 티케팅은 시작 전부터 '전운'이 감돌았다. 임영웅이 중장년층에 큰 인기를 얻으면서 콘서트 티켓을 선물하는 것이 새로운 ‘효도 트렌드’로 떠올랐고, 자식 세대인 2030이 너도나도 예매 전쟁에 뛰어 들었기 때문이다.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티케팅은 하늘의 별따기였고, 일부에선 자식 세대들의 호주머리를 노린 '티켓 되팔이'가 성행하고 있다. 8일 현재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한 장에 15만4000원인 VIP 좌석 티켓을 2배 이상 웃돈을 붙인 4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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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콘서트 티켓 불법 양도글. 사진l중고거래 사이트 캡처


이런 가운데 이날 임영웅 콘서트 티켓 예매처인 예스24에서 일부 누리꾼들이 희한한 꼼수로 티켓 예매에 성공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임영웅 콘서트 티켓 오픈과 동시에 수십만명의 대기가 있었지만, 스마트폰 비행기모드를 꼈다 끄면 대기없이 바로 예약이 가능했다는 것. 이 같은 꼼수에 서버가 뚫렸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티켓을 구하지 못한 누리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예스24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비행기 모드를 켰다 끄는 방식으로) 아이피 주소를 바꿔 접근하는 것은 저희 사이트에서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 다른 예매 사이트를 비롯해 선착순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경우 등에서 이런 방식이 암암리에 공유됐던 것으로 안다. 또 비행기모드를 켰다 끈다고 해서 예매가 100% 가능하지도 않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암표와 같은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매크로 차단, 1인당 구매 매수 제한, 무통장 입금 제한 등 최대한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비행기 모드를 켰다 끄는 방식) 문제는 시스템 측면에서 노력해야 될 부분으로, 당장 해결이 가능하다고 답변 드리기는 어렵다”라고 했다.

반면 비행기모드를 켰다 끄는 방식으로 티켓을 예매했다는 블로그 후기가 있는 또 다른 예매 사이트 관계자는 스타투데이에 이런 꼼수가 통하지 않는다며 부인했다. 그러면서 블로그 글에 대해 "100% 사실이라고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임영웅 소속사 물고기뮤직 측은 “불법 프로그램 사용 및 악의적 사용(양도, 재판매 등)의 목적으로 진행된 예매 내역을 체크하고 있으며, 해당 예매 건에 대해서 강제 취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암암리에 전해지는 티케팅 꼼수와 불법적인 티켓 되팔이는 사실상 막기가 어려운게 현실이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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