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4편 잇달아 공개…"해외보다 국내 시청자 취향 우선"
방송사 협업도 적극 검토…콘텐츠 동시 공개 또는 방송국에 독점제공
넷플릭스 한국 예능 상견례 |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넷플릭스가 한국시장에서 드라마·영화를 넘어 예능까지 영역을 적극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넷플릭스는 12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국내 언론과 만나 "올해 하반기부터 오리지널 예능을 한두 달에 하나씩 꾸준히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유기환 매니저 |
넷플릭스 콘텐츠 팀에서 예능을 담당하는 유기환 매니저는 "지금까지 넷플릭스는 예능 제작에 있어 첫걸음 단계였다"며 "예능을 보기 위해 넷플릭스에 가입하는 날이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성공 여부는 국내 시청자 반응을 기준으로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유 매니저는 "프로그램 기획안을 받을 때부터 국내 시청자의 취향을 먼저 고려한다"며 "국내 시청자들은 작품 평가 기준과 기대가 높아 그 눈높이에 맞추면 수준 높은 작품이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능은 웃음 코드 등 문화권 간에 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어 해외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더라도 국내에서 큰 호응을 얻는다면 절대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넷플릭스 내부에서는 세계적 인기를 끌었던 '솔로지옥'뿐만 아니라 김태호 PD의 '먹보와 털보'에도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8일에 걸쳐 공개된 '솔로지옥'은 총 41일 동안 국내 10위권 안에 머물렀지만, '먹보와 털보'는 한꺼번에 공개됐는데도 30일 동안 10위권을 지켰습니다. 넷플릭스 내부에서 '먹보와 털보'를 굉장히 유의미한 성과로 보는 이유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
넷플릭스는 지난 4년간 '범인은 바로 너', '신세계로부터', '셀럽은 회의 중' 등 총 6편의 예능을 선보였지만, 드라마나 영화만큼 흥행을 거두지는 못했다.
유 매니저는 "100% 사전 제작 형식이라서 시청자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며 "제작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방송국과 협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협업 방안으로는 방송국 예능 프로그램을 넷플릭스에서 동시에 공개하거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을 한 방송국 채널에 독점 제공하는 방안 등을 언급했다.
넷플릭스 한국 예능 상견례 |
넷플릭스는 올 하반기에 4개의 오리지널 예능을 잇달아 선보일 계획이다.
조수미, 임재범 등 국내 아티스트들이 '꿈의 무대'를 만드는 과정을 담은 음악 예능 '테이크1'과 유재석·이광수·김연경이 전국 방방곡곡의 장인을 찾는 '코리아 넘버원', 몸매에 자신 있는 남녀 100명이 펼치는 서바이벌 '피지컬: 100', '솔로지옥' 시즌 2 등이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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