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출전 원하는 주세종, 대전과 6개월 단기 계약
축구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주세종.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1.8.30/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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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벤투호는 지난 6월 A매치 기간을 통해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33·알 사드)이 차지하는 비중을 확인했다. 정우영이 부상으로 결장한 상황에서 치른 파라과이, 이집트전에서 한국의 중원은 무게감이 떨어져 공격과 수비 모두 아쉬움을 남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본선까지 4개월 남은 상황에서 혹시 모를 정우영의 이탈을 대비, 확실한 백업 선수를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일단 백승호(25·전북), 김동현(25·강원) 등이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가운데 4년 전 세계 챔피언 독일을 제압할 때 기여했던 주세종(32·대전)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뛰던 주세종은 지난 14일 K리그2의 대전 하나시티즌과 6개월 단기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대전의 주세종 단기 임대 영입은 구단과 선수 간 필요에 의해 이뤄진 결과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올 시즌 무조건 승격을 노리고 있는 대전과 카타르 월드컵 출전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선수간 합의가 잘 이뤄진 결과"라며 "올 시즌 일본에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주세종은 더 많은 경기 출전을 통해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 K리그 복귀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월드컵에 출전한 경험이 있고 정확한 패스와 기동력을 장점으로 내세우는 주세종은 벤투 감독이 부임한 2018년부터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했다. 2019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도 출전하는 등 신뢰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J리그로 이적한 뒤 대표팀과 멀어졌다. 주세종의 최근 대표팀 호출은 지난해 9월이다. 올해 주세종은 J리그에서 단 5경기 출전에 그치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과 정우영.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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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주세종은 더 많이 뛸 수 있고, 벤투 감독이 더 지켜볼 수 있는 K리그로 눈을 돌렸고 대전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주세종이 대전에서 경기력을 끌어 올려 과거와 같은 기량을 찾는다면 벤투호 중원에 긴장감을 안길 수 있다. 이는 주전 미드필더 정우영을 확실하게 받쳐줄 수 있는 백업 자원이 부족한 벤투호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현재까지 벤투호는 다양한 미드필더들에게 중원을 맡겼지만 확실히 믿음을 안겨주는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 여기에 E-1 챔피언십을 통해 테스트 할 예정이었던 손준호(30·산둥)도 부상으로 소집이 무산돼 지켜볼 수 있는 자원은 더욱 줄어들었다.
힘든 작업이 될 수 있지만 벤투호는 본선 직전까지 정우영의 부담을 덜어줄 백업 선수를 확보해야 한다. 백승호와 김동현이 E-1 챔피언십을 통해 테스를 받지만 주세종도 대전에서 꾸준한 출전으로 경기력을 끌어 올리면 경쟁 후보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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