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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벤투호 K리거 옥석 가리기, 오늘 동아시안컵 중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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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동아시안컵에 출전하는 파울루 벤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오른쪽). 벤투호는 20일 중국전을 시작으로 홍콩·일본과 대결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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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 4연패를 위한 도전에 나선다. 11월 카타르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최종 엔트리에 승선할 국내파 멤버의 윤곽을 정할 무대로 관심을 모은다.

벤투호는 20일 오후 7시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24일 홍콩, 27일 일본과 맞대결한다.

한국은 2년 단위로 열리는 동아시안컵에서 지난 2015년 이후 세 대회 연속 우승했다. 벤투 감독은 2019년 부산에서 열린 직전 대회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부 4연패 겸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첫 경기 상대 중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8위다. 그나마 자국리그 선발로 대표팀을 구성한 한국(28위)·일본(24위)과 달리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출전시켜 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A대표팀이 나서는 FIFA랭킹 145위의 홍콩도 한 수 아래다.

마지막 일정인 27일 한·일전이 우승 트로피의 주인을 가릴 사실상의 결승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승부 가능성에 대비해 앞선 중국 전과 홍콩 전에서 가능하면 많은 골을 넣어두는 게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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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 일정


벤투 감독은 지난 18일 동아시안컵 기자회견에서 “자주 선발하던 선수뿐만 아니라 새로 발탁한 선수들을 함께 점검할 좋은 기회”라면서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유익한 시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동아시안컵은 FIFA 공인 A매치 데이에 열리지 않아 해외파 선수들을 차출할 수 없다. 벤투 감독은 엔트리 26명 중 25명을 K리거로 채웠다. 그중 조규성(김천/공격수), 권창훈(김천), 엄원상(울산), 황인범(서울/이상 미드필더), 권경원(감바 오사카), 김문환(전북), 김진수(전북), 홍철(대구), 박지수(김천/이상 수비수), 골키퍼 조현우(울산) 등은 A대표팀의 주전 또는 준 주전급 멤버들이다.

변수는 부상이다. 기대를 모았던 중앙 미드필더 손준호(산둥루넝)가 대표팀 소집에 앞서 무릎 부상으로 낙마했고, 핵심 수비수 김영권(울산)이 위장염으로 출국 직전 엔트리에서 빠졌다. 코로나19도 잠재적 위협 요인이다. 수비수 김주성(서울)이 출국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대표팀 스태프 한 명도 일본 도착 이후인 18일 확진돼 격리 조치됐다. 선수들 중 감염자가 추가 발생할 경우 전체적인 전술 및 선수 구성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주민규(제주), 이승우(수원FC), 김대원, 양현준(이상 강원) 등 올 시즌 K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이는 선수들을 뽑지 않았다. 대신 강성진(서울), 고영준(포항), 이기혁(수원FC) 등 기대주로 분류할 만한 2000년대생 ‘젊은 피’를 다수 발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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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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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 일본에 1-2 패=한국 여자대표팀은 19일 일본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일본에 1-2로 졌다. 전반 33분 미야자와 히나타에게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14분 지소연(31·수원FC)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지소연은 일본 선수 3~4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 남녀 대표팀을 통틀어 A매치 최다인 65호 골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20분 나가노 후카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아깝게 졌다. 여자부는 한국·일본·중국·대만 등 4개국이 풀리그를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17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첫 경기에서 지면서 목표 달성이 쉽지 않게 됐다. 일본과의 역대 전적도 4승11무18패로 열세를 이어갔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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