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이 지난 20일 중국과 1차전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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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축구대표팀 벤투호에 유일한 스트라이커 조규성(김천 상무)의 어깨가 무겁다.
조규성은 27일 오후 7시20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일본과 최종전 출격을 대기한다.
조규성은 동아시안컵에 참가중인 ‘벤투호’의 유일한 정통 스트라이커다. 조영욱(FC서울)이 최전방을 소화할 수 있지만, 정통 스트라이커로 보기 어렵다. 조영욱은 2차전 홍콩전에서 최전방에 배치됐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조규성은 1차전 중국전에 선발 출전해 골 맛을 봤고, 홍콩전에는 후반 교체로 투입돼 예열했다.
특히나 벤투호는 지난해 3월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평가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그야말로 ‘참사’였다. 2011년 8월 이후 10년 만에 3골 차 패배 악몽이 재현됐다. 당시에도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등 주축들이 빠졌다. 무득점 패배 충격도 컸지만, 당시 대표팀의 유효 슛은 단 1개에 불과할 정도로 무기력했다. 이례적으로 대한축구협회가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조규성의 어깨가 무겁다. 조규성은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공간을 창출하고 어떠한 각도에서도 슛이 가능하다. 또 적극적인 수비 가담도 장점이다. 벤투호에는 지난해 9월에 처음 발탁됐다. 당시에는 벤투호를 대표하는 공격수 황의조를 대체한다는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지금은 대체자를 넘어 확고한 공격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올 시즌 K리그에서도 물오른 득점력으로 토종 스트라이커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12골로 토종 스트라이커 중에는 1위다. 지난 시즌 득점왕에 오른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유효 슛 36개로 12골을 만들어냈다. 골문으로 향한 3개의 슛 중 1개는 득점으로 연결됐다는 의미다. 그는 또 팀 K리그로 뽑혀 토트넘과 평가전에서도 절묘한 헤딩으로 골 맛을 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수비수들 사이에서도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일본대표팀 역시 해외파가 없다. 모두 J리그 출신이다. 출전이 유력한 하타나카 신노스케(요코하마 마리노스)와 타니구치 소고(가와사키 프론탈레)는 J리그를 대표하는 수비수다. 특히 소고는 일본대표팀의 세 번째 중앙 수비수 옵션으로 월드컵 승선 가능성이 크다. 조규성이 이들을 상대로도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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