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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Y현장] 지코, 날 것 그대로의 '괴짜'로 컴백..."잊지 못할 여름 선사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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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지코 씨가 날 것 그대로의 '괴짜'로 컴백했다.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지코 씨의 미니 4집 'Grown Ass Kid' 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가 개최됐다. 지코 씨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한차례 미뤄져 앨범 발매 이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게 됐다.

지코 씨는 지난 27일 미니 4집 'Grown Ass Kid'를 발표했다. 2020년 미니 3집 'RANDOM BOX' 이후 2년 만의 컴백을 이룬 그는 'Grown Ass Kid'를 통해 여전히 트렌드에 민감하고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을 할 때 더욱 빛나는 아티스트 지코 씨의 변하지 않는 음악 취향과 열정, 시금 아티스트로서 활동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이유를 담아냈다.

타이틀곡 '괴짜 (Freak)'는 지코 씨만의 신나고 흥겨운 바이브가 응축된 트랙이다. 소동으로 난장이 된 괴짜들의 도시를 연상케하는 곡의 테마에 다이내믹한 보컬과 멜로디가 어우러져 지코의 에너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이외에도 지난 19일 선공개돼 비현실적인 현실을 보낸 우리에게 건네는 노래 'SEOUL DRIFT', 펑키한 트랙 위 재치 있는 펀치 라인이 인상적인 'Trash Talk (Feat. CHANGMO)', 정글의 왕이 지닌 애티튜드를 보여주는 'OMZ freestyle', 악상이란 먹이를 찾아 고뇌하는 처지를 노래한 'Nocturnal animals (Feat. Zior Park)'까지 총 다섯 곡이 수록됐다.

이날 지코 씨는 "2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공백기를 가지며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됐는데, 이런 생각과 고민들을 앨범에 담았다. 시간 날 때 마다 틈틈이 제 아이디어를 옮겨담는데 주력했고, 굉장히 오랜만에 발표하는 만큼 긴장감도 색다른 것 같고 설렘도 있다"라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많은 이들의 플레이리스트 추가되고자 하는 바람, 일상의 즐거움이 되는 바람까지 담아 열과 성을 다해 앨범을 작업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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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집 해제 이후 어떻게 지냈냐는 질문에 "너무나 감사하게도 많은 일들이 들어왔다. 광고 촬영, 화보 촬영도 하고 방송도 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와중에 앨범을 마무리할 단계에 돌입했다. 컴백을 위해 댄스 연습, 라이브 연습 등 굉장히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오랜만에 팬들을 만난 소감을 어땠을까. "정말 저뿐만이 아니라 오랜 시간 아티스트와 팬이 오프라인으로 만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저는 2년 간의 시간 동안 쌓아온 체증이 있었는데 그게 한 순간에 가시더라. 단 한번의 무대로. 관객분들과 오랜만에 만나는 순간 이루말할 수 없는 에너지를 받았고, 그 에너지를 동력으로 앨범을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지코 씨는 이번 'Grown Ass Kid'에서도 앨범 전체 프로모션을 맡았고, 전곡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했다. '괴짜 (Freak)' 뮤직비디오는 지구 종말을 앞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블록버스터 급 스케일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앨범명은 무슨 의미일까. 직역해서 '다 큰 아이'라는 뜻인 'Grown Ass Kid'라는 앨범명에 대한 질문을 받고 "2년 공백기 동안 사회가 많이 변했다. 급속도로 변하는 와중에도 변하지 않은 게 있었다. 저에 대한, 스스로의 음악을 향한 에너지와 열정, 정체성이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 변하지 않는 부분을 함축해서 'Grown Ass Kid'라고 지은 것 같다. 나는 자랐지만 다 큰 아이에 불과하다는 의미에서 지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이 앨범을 작업하며 처음 음악했을 때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2년 동안 대중과의 소통이 없다 보니 제 음악에 대해 피드백할 당사자가 저밖에 없더라"라며 "스스로 음악을 만들고 청취하는 주체도 제가 되다보니 혼자 놀이하듯 만들게 된 것 같다. 예전의 지코에 가까운 음악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그런 재미를 살펴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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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번 앨범에 대해 "날 것 그대로의 지코가 틈틈히 보여지는 앨범 같다"고 평하며 "발성도 그렇고, 랩을 짓는 과정도 그렇고 예전의 지코에 가깝다"라고 강조했다.

지코 씨는 타이틀곡 '괴짜'에 대해 "후렴의 브라스와 다양한 제 보컬의 기승전결이 매력적인 곡"이라며 "지코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에너지가 돋보이는 곡이 아닌가 싶다. 제가 표현하고 싶은 곡의 기준을 명확하게 두고 작업한 만큼 퍼포먼스에 중점을 두고 청각적으로 어택감을 실기 위해 소스라던지 편곡이라던지 가사 내용이라던지 많은 부분에 포인트를 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에 대한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했었는데 확실히 지코의 매력이 부각된 곡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괴짜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하기 이전에 후보 곡들도 많았는데, '괴짜'라는 게 지금 타이밍에 있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여줄 수 있는 거친 모습이 되겠다 싶었다"라며 "지금 아니면 언제 내겠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최근 시동이 걸린 '괴짜 챌린지'에 대해서는 "이전과는 다른 방향성을 띄고 있는 것 같다. 아무노래 같은 경우는 단순한 율동을 따라하기 쉽게 했다면, 이번에는 '괴짜'라는 곡이 풍기는 게 빠른 속도감과 거친 이미지이기 때문에 이와 흡사한 안무를 담았다. 정말 챌린지를 위한 챌린지가 아닌가 싶다"라고 전했다.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안무를 꼽았다. 지코 씨는 "안무에 굉장히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번엔 춤 추며 라이브를 하는 거다 보니 안무 연습실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다. 안무 단장님, 팀원들이 고생을 더 많이 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밝혔다.

음원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지코 씨는 "여태까지 음악이 좋은 성적이 나왔기 때문에 항상 기대에 부흥하고자 작업했다. 아쉬운 결과가 있을 때는 더 분발해야겠다는 새로운 동기를 얻기 때문에 어느 쪽으로나 저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최대한 좋은 관점으로 보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지코 씨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만큼 스스로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 부분들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심플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내 안의 데이터를 지우고 동기화시키는 기간이 아닌가 싶다. 지금은 머릿속이 굉장히 개운해진 상황이고, 창작을 하는데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컨디션이 됐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로는 "2년 만에 인사를 하게돼 너무 반갑고, 이 여정이 얼마나 흥미진진할지 기대가 된다"라며 여러분의 기대에 부흥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전에도 하지 못했던 부분들도 여과없이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잊지 못할 여름을 선사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겠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지코 씨의 미니 4집 'Grown Ass Kid'는 지난 27일 발매됐다.

[사진=오센]

YTN star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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