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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감독, 라이언시티와 결별…폭행 논란 관련 계약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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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도훈 라이언시티 감독이 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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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프로축구 최강 라이언시티 사령탑 김도훈(52) 감독이 구단과의 합의에 따라 계약을 중도 해지했다.

라이언시티 구단은 11일 김 감독 계약 해지 사실을 전하며 “김도훈 감독이 보여준 노고에 감사하며, 그의 미래에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란다”는 공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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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울산 현대 사령탑으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김도훈 감독. [사진 울산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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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라이언시티와 계약 기간 2년 6개월을 보장 받는 조건으로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지난달 리그 도중 발생한 폭력 관련 논란에 휘말리며 1년 만에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당시 김 감독은 탬피니스 로버스와 경기 도중 상대 코치인 무스타피치 파루딘(41)과 몸싸움을 벌였다. 세르비아 출신으로 싱가포르로 귀화해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파루딘 코치가 김 감독에게 지속적으로 자극적인 언사를 쏟아냈고, 이에 화가 난 김 감독이 파루딘 코치와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머리로 얼굴을 들이받았다.

이후 경기를 마친 뒤 파루딘 코치가 김 감독에게 다가가 목 부위를 손으로 가격하는 등 거친 몸싸움으로 번졌다. 이후 두 지도자가 서로를 고소하며 법적인 분쟁까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싱가포르축구협회는 폭력 상황의 원인이 파루딘 코치 쪽에 있다고 보고 3경기 출장 정지와 3000싱가포르달러(285만원)의 벌금을 매겼다. 김 감독에겐 3경기 출장 정지와 함께 2000싱가포르달러(190만원)를 부과했다. 싱가포르축구협회는 “경기가 끝난 뒤 김도훈 감독에게 다가가 세 차례나 자극적인 행동을 한 파루딘 코치에게 더 무거운 책임을 물었다”고 설명했다.

바드리 겐트 라이언시티 단장은 “우리 구단은 스포츠맨십의 가치를 드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이번 사건은 우리 구단이 지향하는 가치와 어긋나며, 팬들에게 옳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유감”이라고 언급했다.

김도훈 감독은 인천과 울산을 거치며 K리그 무대에서 감독 이력을 쌓았다. 지난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울산을 우승으로 이끈 지도력을 인정 받아 지난해 라이언시티 지휘봉을 잡았다.

라이언시티는 오는 13일 리그 경기부터 루카 랄리키 구단 유스 디렉터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길 예정이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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