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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위암 투병' 김민교 "'마지막 승부' 수입 無…휴게소 공연 전전"('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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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김민교의 근황이 공개됐다. 사진ㅣMBN '특종세상'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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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투병'으로 가요계를 떠난 가수 김민교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1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지난 1994년 '마지막 승부'로 전성기를 누렸던 가수 김민교가 출연했다. 김민교는 히트곡 '마지막 승부'로 가요 프로그램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지만 위암 선고로 가요계에서 돌연 모습을 감췄다.

'마지막 승부' 이후 김민교의 28년 세월이 공개됐다. 이날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한 김민교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트로트 가수 이병철과 함께 고속도로 휴게소를 돌아다니며 듀엣 공연을 하고 있었다.

김민교는 "저 혼자 하기엔 넘어가기 힘든 선이 있다. 그 한계를 뛰어넘기가 쉬울 거 같으면서도 안되더라. (그래서 이병철과 함께 공연을 하게 됐고) 이렇게 스타킹 신고 활동하는 모습들을 사람들이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된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김민교의 열정에도 고속도로 휴게소 공연은 녹록지 않았다. 사람들은 김민교와 이병철의 공연을 그냥 지나치거나 큰 관심을 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공연을 마친 그는 "8~9년, 10년 가까이 미사리 카페, 나이트클럽, 심지어는 슈퍼마켓에서도 맥주 박스 몇 개를 올려놓고 노래를 부르곤 했다. 먹고살아야 했다"라고 자신의 힘들었던 지난날을 고백했다.

또 연희동에 건물을 샀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김민교가 '마지막 승부'를 불러서 연희동에 건물을 샀다'는 소문이 그 당시에 있었다. 건물을 사긴 샀는데, 제가 산 게 아니라, 사무실에서 그 건물을 샀다"라며 "금전적인 수입은 전혀 없었다. 먹고 살기 너무 힘들어서 최근 10년 동안은 마지막 승부 김민교가 아닌, 생계형 가수로서 계속 공연만 하며 살았다. 방송은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김민교는 병원을 찾아 위내시경 검사를 받기도 했다. 그는 위암 선고를 받았던 날을 떠올리며 "어떻게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생각했다. 당시 아내와 함께 정말 많이 울었고 그 이후 모든 연예계 활동을 접고 내 몸에만 집중했다"라고 했다.

끝으로 김민교는 "저 가수는 열심히 사는 가수, 노래 잘하는 가수, 밝은 느낌의 에너지를 주는 가수로 남고 싶다"라고 가수로서의 포부를 드러냈다.

'특종세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의 휴먼스토리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이현주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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