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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그는 트로트가수가 아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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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다양한 보컬 색깔 들려줘…댄스 실력도 뽐내
14일 체조경기장서 서울 공연 마지막
전국 7개 도시 투어 '아임 히어로' 피날레
티빙·인터파크, 스트리밍 생중계도
12월 고척스카이돔서 앙코르 공연 예고
뉴시스

[서울=뉴시스] 임영웅. 2022.08.14. (사진 = 물고기뮤직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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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가수 임영웅은 트로트 가수가 아니다.

14일 오후 티빙과 인터파크 라이브 공연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 스트리밍된 임영웅의 전국 투어 '아임 히어로(IM HERO)' 서울 공연 세 번째 날은 대중이 관성적으로 구분해온 그의 장르 범주를 최대한 넓게 잡게 만들었다.

2016년 '미워요/소나기'로 데뷔한 임영웅은 2020년 초 TV조선 '미스터 트롯' 우승 이후 재발견됐다. 그리고 데뷔 6년 만인 지난 5월 발매한 첫 정규 앨범이자, 밀리언셀러작인 '아임 히어로(IM HERO)'로 스타성에 가려져 있던 담백한 보컬을 만끽하게 했다.

이적이 작사·작곡한 타이틀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는 물론 두왑 풍의 '손이 참 곱던 그대', 싱어송라이터 니브(NIve)이자 153줌바스뮤직그룹 소속 작곡가인 박지수가 작사·작곡한 '사랑해 진짜' 등이 보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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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직전 본공연의 마지막곡이었던 '다시 만날 수 있을까'를 비롯 체조경기장에서 임영웅이 축구팀 멤버들과 비교한 라이브 밴드와 함께 들려준 곡들은 임영웅의 진가를 확인해줬다.

물론 트로트가 한 축이긴 했지만, 산뜻한 목소리에 잘 어울리는 곡들 그리고 음악적 야심을 부리기보다 '이지 리스닝' 계열의 곡들로 자신의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또 한복을 입고 부른 '아비앙또(A bientot)' 그리고 '무지개'에선 벼르고 별러왔던 댄스 실력을 뽐냈다.

이와 함께 자신의 부캐(부캐릭터)인 '임영광', 곤룡포를 입고 사극 연기를 한 영상도 상영하며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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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임영웅. 2022.08.14. (사진 = 물고기뮤직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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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본명 '영웅'을 영어로 옮긴 '히어로(hero)'를 타이틀로 내세운 이번 앨범과 동명의 콘서트는 일련의 영웅물의 주인공이 자신이 아닌 팬덤 '영웅시대'임을 분명히 했다. 3시간 가까이 특정 연령대에 쏠린 것이 아닌, 남녀노소로 구성된 팬들은 임영웅의 상징색인 하늘색 옷을 입고 응원봉을 들고 객석을 하늘빛으로 물들였다.

임영웅은 다양한 연령대가 모인 객석을 감동에 찬 눈길을 쳐다보더니 "전 세계에 유일무이한 콘서트가 아닌가 싶다. 자부심을 갖게 된다"고 벅차했다.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아버지' 등 모든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노래도 선사했다.

시대의 아픔과도 공감하는 임영웅이었다. 그는 최근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초반에 폭우에 대해 언급하며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과 영웅시대의 박수로 위로를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복구를 위해 힘쓰시는 많은 히어로 분들께도 위로와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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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임영웅. 2022.08.14. (사진 = 물고기뮤직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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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은 자신이 다양한 색깔을 갖춘 보컬리스트라는 결론으로 나아가는 와중에 여유가 넘쳤다. 자신의 노래 실력을 과시하기 위한 전략이 아닌, 팬들과 공감할 수 있는 각 장르 색깔이 무엇인지 고민한 흔적이 역력했다. 노래 가창엔 정답이 아닌 해답이 있고, 그걸 찾아내는 과정이 팬들과 교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긍정을 공연장 곳곳에 심었다.

임영웅은 그럼에도 "아름다운 팬들을 품기엔 제가 아직 모자라다"면서 "제가 정말 더 큰 우주가 돼야겠다"고 마무리 인사를 했다. 마지막곡 '인생찬가'는 영웅시대의 삶을 매만져주는 위로가이자 응원가였다.

이날 공연은 지난 12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열린 서울 마지막 공연이자 지난 5월6일 경기 고양에서 출발한 101일간의 '아임 히어로'를 마무리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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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임영웅. 2022.08.14. (사진 = 물고기뮤직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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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서울 공연에 대한 기대가 컸다. 1만석 남짓의 체조경기장은 국내 모든 가수들에게 꿈의 무대로 통한다. 4만석 이상 규모의 주경기장, 2만석 이상의 고척스카이돔 등도 있지만, '아레나 공연장'의 상징과도 같아 톱가수라면 누구나 거쳐야 하는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밀리언셀러' 임영웅의 서울 콘서트엔 수만명이 몰리는 것이 당연지사. 더 많은 인원이 몰리는 공연장에서 충분히 콘서트가 가능했으나, 다양한 환경을 고려해 체조경기장을 최종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영웅 본인도 예매에 실패한 이번 공연은 동시접속자만 수십만명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영웅은 이날 "최고 81만 트래픽을 기록하고, 대기시간은 무려 153시간이 넘었다고 하더라. 이러다 정말 호남평야에서 공연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특히 이날 공연은 임영웅이 밝힌 것처럼 이런 치열한 예매 전쟁을 뚫고 호주, 일본, 독일 등지에서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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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임영웅. 2022.08.14. (사진 = 물고기뮤직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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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임영웅과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깜짝 카드를 마련했다. 오는 12월 10~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아임 히어로' 앙코르 콘서트를 펼친다는 소식을 공연 말미 영상으로 전했다.

국내 톱 가수들은 체조경기장 콘서트를 성료하면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연을 여는 것이 수순이다. 특히 임영웅은 트로트가수로는 처음으로 고척스카이돔에 입성하게 됐다. 보통 이곳은 톱 아이돌그룹이나 '콘서트 강자' 싸이가 애용한다. 오는 15일 내한하는 미국 팝 슈퍼스타 빌리 아일리시도 이곳에서 공연한다.

이에 따라 임영웅이 국내 콘서트업계의 성지인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단독 공연하는 것도 수순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임영웅은 지난 5월6일 고양을 시작으로 전국 7개 도시에서 '아임 히어로'를 열고 총 14만명 이상을 끌어모있다. 고척스카이돔 외에도 12월 2~4일 부산 벡스코에서도 앙코르 공연을 연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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