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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검찰총장 뇌물 의혹' 허위자료 가짜뉴스로 일단락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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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책임 묻겠다" 강경 대응…방송 취소

아내 명의 계좌번호 취득 경위 등 관심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달 2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61회 법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있다. 2024.04.25. k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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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 뇌물 수수 의혹이 방송 취소 및 예고 방송을 내걸었던 당사자의 사과로 일단락되는 모습이다.

제보받은 자료의 조작 가능성이 의심된다는 게 방송 취소 사유로 알려졌는데, 제보 근거가 된 자료의 생성 과정 등에 관심이 쏠린다.

3일 대검 등에 따르면 장인수 전 MBC 기자(저널리스트 채널)는 지난달 30일 이원석 검찰총장 뇌물수수 의혹 방송 예고 영상을 올렸다가 당일 삭제했다.

장 전 기자는 박모 변호사가 2016년 자신의 아내 계좌를 이용해 이 전 총장 아내에게 두 차례에 걸쳐 4100만원을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며 관련 내용을 대검에 질의했다.

박 변호사는 전직 부장검사 등이 연루된 '스폰서 검사' 사건의 핵심 인물로 알려졌다. 그가 서울남부지검 등에서 수사를 받는 피의자였기 때문에 해당 금원은 직무상 대가인 뇌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 총장은 대검 대변인을 통해 첫 질의를 한 매체에 아내 오씨의 계좌거래 내역 원본을 공개했다. 해당 계좌 거래명세표에는 의혹이 제기된 시기 그 금액이 송금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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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원석 검찰총장이 공개한 배우자의 은행 계좌거래내역 (사진=대검찰청 제공) 2024.04.30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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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검은 "허위 조작된 자료를 토대로 허위의 동영상을 게시할 경우 해당 금융거래 자료를 조작하거나 이를 유포한 사람과 함께 모든 법률적 책임을 엄정하게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예고 영상은 삭제됐고, 본 방송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장 전 기자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란에 "문제 시기 거래내역을 확인한 결과 자료 조작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보고 방송을 내보내지 않았다"며 "이원석 검찰총장을 비롯한 취재원들께 정식으로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법조계에서는 계좌내역 조작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사전자기록 변조 및 행사,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당시 국회에 제출한 것 이외에 공개된 적 없는 이 검찰총장 아내 명의 계좌번호를 취득한 경위, 허위 제보에 나선 배경까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방송이 실제로 이뤄지지 않고 장 전 기자가 사과를 한 만큼, 이 총장이 직접 고소에 나서는 등 추가 절차를 밟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검찰 한 관계자는 "여러 가지 죄명이 적용될 수 있는 작지 않은 사건"이라면서도 "본 방송이 나가지 않은 만큼 총장이 직접 고소에 나설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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