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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시즌 7천300억 원 투자한 텍사스 올시즌 도중 감독 해고한 네번째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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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성적부진으로 3시즌 반만에 지휘봉을 놓게 된 텍사스 레인저스 크리스 우드워드 전 감독.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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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텍사스 레인저스가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을 해고했다. 2022년 시즌 도중 경질된 4번째 감독이다.

텍사스 구단은 16일(한국 시간) 51승63패를 기록한 우드워드 감독을 경질하고. 토니 비슬리 3루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텍사스는 전날 홈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에 5-3으로 이겼다. MLB팀들은 감독 해고 때 이긴 다음 날 경질하는 게 거의 불문율이다.

LA 다저스 코치를 지낸 우드워드는 2019년 텍사스 지휘봉을 잡은 뒤 3시즌 반만에 성적부진으로 해고됐다. 제임기간 동안 한 차례도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특히 구단은 지난해 60승102패를 거뒀음에도 옵션을 택해 계약을 연장한 바 있다. 1년 연장돼 2024년이 구단 옵션이다. 3시즌 반 동안의 성적은 203승278패 승률 0.422다.

텍사스는 지난해 오프시즌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한 팀이다. 유격수 코리 시거와 3억2500만 달러, 2루수 마커스 시미엔 1억7500만 달러, 투수 존 그레이와 5600만 달러 등 프리에이전트 계약으로 총 5억5600만 달러(7294억 원)를 퍼붓었다. 그러나 성적은 뒷걸음쳤고, 지구 선두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무려 23.0 게임 차가 벌어져 있다.

투자 대비 성적이 반비례할 때는 으레 감독의 해고가 뒷따른다. 팀스포츠에서는 선수를 자를 수 없기 때문에 감독을 해고해 성적부진의 희생양을 찾는다. 선수들이 시즌 전 예상보다 훨씬 미달되는 기록을 유지하기에 성적은 뒷걸음이다. 좋은 선수가 좋은 감독을 만드는 법.

우드워드 전 감독은 메이저리그 12년 경력의 내야수 출신으로 매우 우수한 지도자로 꼽혔다. 46세의 젊은 나이로 오프시즌 벤치코치로 새로운 길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

올시즌 도중 사령탑을 해고한 팀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조 지랄디), LA 에인절스(조 매든), 토론토 블루제이스(찰리 몬토요), 텍사스(크리스 우드워드) 등이다. 앞의 3팀 가운데 감독 경질 후 성적이 향상된 팀은 필라델피아와 토론토다.

필라델피아는 감독대행을 맡는 롭 톰슨이 41승22패를 거두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63승51패)로 도약했다. 토론토도 존 슈나이더 감독대행이 15승10패로 AL 와일드카드 선두(61승52패)에 랭크돼 있다. 에인절스는 매든 감독 해고 후 필 네빈 대행 성적(24승35패)이 더 곤두박질치고 있다.

따라서 시즌 후 톰슨과 슈나이더는 대행 꼬리표를 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에인절스와 텍사스는 시즌 후 감독 선임이 우선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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