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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AFC 챔피언스 리그

'김진규 결승포' 전북, 연장 혈투 끝 대구 꺾고 ACL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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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결승골 넣고 기뻐하는 김진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K리그1 전북 현대가 대구FC를 연장전 끝에 잡고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18일 일본 사이타마 우라와 고마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와의 대회 16강전 단판 승부에서 전·후반 90분을 1-1로 비긴 뒤 연장 후반 추가 시간 터진 김진규의 결승 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이로써 2006년, 2016년 ACL 우승팀인 전북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지난해 창단 첫 ACL 16강에 올랐던 대구는 올해 최고 성적 경신을 노렸으나 2년 연속 16강에서 돌아섰다.

14일 알렉산더 가마(브라질)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며 팀을 이끌게 된 최원권 감독대행은 첫 경기에서 패배를 떠안았다.

8강전은 22일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리며, 대진은 20일 결정된다.

이번 ACL 동아시아 토너먼트는 16강에 진출한 동아시아 8개 팀이 일본 사이타마에 모여 4강전까지 치러 결승 진출 팀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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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과 대구의 경기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북은 구스타보와 바로우를 벤치에 앉힌 채 송민규를 제로톱으로 세우고 백승호를 2선에 배치해 공격적인 역할을 맡겼다.

정태욱-홍정운-조진우의 장신 센터백 라인으로 맞선 대구에선 최근 새로 팀의 주장을 맡게 된 세징야가 선발로 출격해 제카, 고재현과 공격을 이끌었다.

치열한 중원 싸움 속 전반 두 팀 모두 결정적인 기회를 많이 얻지는 못했다. 슈팅 수는 전북이 6-1로 앞선 가운데 전반 43분 백승호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강하게 때린 오른발 프리킥이 대구 오승훈 골키퍼에게 잡힌 게 유일한 유효 슈팅이었다.

포문은 전북이 먼저 열었다.

후반전 시작 1분도 지나지 않아 한교원이 연이어 상대를 따돌리며 오른쪽 측면을 휘저은 뒤 낮게 보낸 크로스를 송민규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 선제골을 뽑아냈다.

대구도 두고 보지만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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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제카의 골 세리머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후반 11분 황재원이 뒷공간을 노려 길게 띄운 공을 전북 수비수 윤영선이 제대로 잡지 못했고, 흐른 공을 제카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몰고 들어가 오른발로 차 넣어 균형을 맞췄다.

대구는 후반 22분 고재현과 이용래 대신 김진혁, 페냐를 투입하고, 전북은 직후 김보경을 빼고 바로우를 내보내는 등 벤치 싸움에도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후반 막바지엔 동점 골의 주인공인 제카가 부상으로 뛸 수 없게 되면서 대구가 이근호를 투입하고, 전북은 백승호를 이승기로 바꿔주며 앞서가는 골을 노렸으나 후반전이 끝날 때까진 8강 진출팀이 가려지지 않았다.

연장전 초반부터 두 팀의 공방이 한층 거세진 가운데 전북이 더 몰아붙였으나 연장 전반 3분 이승기, 6분 김진수의 슛이 연이어 골대를 맞히고, 연장 후반 3분 바로우의 골 지역 오른쪽 왼발슛은 오승훈의 선방을 넘지 못했다.

연장 추가 시간에 접어들며 승부차기의 기운이 짙어질 때쯤 전북 김진규의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바로우의 크로스 이후 혼전이 거듭되다 대구 수비가 걷어내려던 공이 동료를 맞고 애매한 곳에 떨어졌고, 이 공을 김진규가 골대 앞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해 천금 같은 결승 골을 터뜨렸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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