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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 플레이 · 늑장 신고' 윤이나, KGA 대회 3년 출전 정지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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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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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도중 '오구 플레이'를 하고 한 달이나 지나 늑장 신고를 해 파문을 일으킨 여자골프 윤이나 선수에게 대한골프협회(KGA)의 징계가 내려졌습니다.

대한골프협회는 오늘(19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윤이나에 대한 징계를 심의한 결과 대한골프협회 주최-주관 대회 3년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윤이나가 골프 규칙에 위배 되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계속해서 다음 날까지 출전해 대회 질서를 문란케 한 점과 골프 규칙 위반을 숨기다 상당 기간 경과 후 자진 신고함으로써 골프의 근간인 신뢰를 훼손해 사회적 물의를 빚은 점을 징계 사유로 들었습니다.

위원회는 "윤이나 선수가 늦었더라도 스스로 신고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을 감안했지만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제31조 제2항 관련 위반행위별 징계기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골프인 품위를 훼손시킨 행위'로 보고 '대한골프협회 주최-주관 대회 3년 출전정지' 처분을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윤이나는 6월 16일에 열린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때 15번 홀 티샷이 우측으로 밀렸고, 이 공을 러프에서 찾은 것으로 생각하고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자신의 공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윤이나는 "처음 겪는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아 결국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플레이를 이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윤이나는 한국여자오픈이 끝난 뒤 약 한 달이 지난 7월 15일 대한골프협회에 오구 플레이를 자진 신고했고, 7월 25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대회 출전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이나는 한국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했지만 규칙 위반 자진 신고 후 실격 처리됐고, 한국여자오픈 이후 7월 17일에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데뷔 첫 승을 거뒀습니다.

이번 시즌 KLPGA 투어 신인상 포인트 2위, 장타 1위를 달리며 대형 스타로 주목받던 시기에 오구 플레이와 늑장 신고로 큰 파문을 일으켰고, 오늘 대한골프협회의 징계가 내려졌습니다.

KLPGA 투어에서도 대한골프협회 징계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이나는 오늘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출석해 심문에 응했고,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협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내려진 처분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이나는 "미숙한 행동으로 동료 및 선후배 선수분들께 피해를 주고, 한국여자골프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팬 분들께 큰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다시 한 번 사과하면서 "앞으로 충분한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사진= KLPGA 제공, 연합뉴스)
서대원 기자(sdw2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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