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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78 대이변.. 리온 에드워즈, '나이지리아 악몽' 카마루 우스만 꺾고 챔피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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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1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비빈트 아레나에서 열린 UFC 278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리온 에드워즈(왼쪽)가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오른쪽)을 5라운드 4분 4초 헤드킥 TKO로 제압했다. 사진=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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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누구나 경악할만한 대이변이 펼쳐졌다.

UFC 278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랭킹 2위 리온 에드워즈(30·영국)가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35·미국/나이지리아)을 꺾고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했다.

리온 에드워즈는 21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비빈트 아레나에서 열린 UFC 278에서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을 접전 끝에 5라운드 4분 4초 헤드킥 TKO로 눌렀다. 모든 선수가 체급이 같다는 가정 하에 전 체급 최고의 선수를 뽑는 파운드 포 파운드(Pound for Pound)에서 고트(GOAT) 자리를 차지한 우스만을 무너뜨린 한 방이었다.

이날 ‘나이지리아 악몽’이라는 별명이 있는 카마루 우스만은 처음 테이크다운을 허용했고, 첫 KO 패배를 당했다.

에드워즈는 1라운드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다. 우스만은 지난 2015년 에드워즈를 주특기인 레슬링으로 압도하며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둔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레슬링 기술을 걸기 위해 태클을 시도했으나, 역으로 에드워즈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그는 상위 포지션에 이어 백포지션까지 차지하며 포인트를 따냈다.

2라운드에서 우스만은 잽과 킥으로 유효타를 가져갔다. 엎치락 뒤치락 치열한 클린치 싸움이 이어졌지만, 막판에 타격과 레슬링 모두 우스만이 에드워즈를 압도하며 2라운드를 가져갔다.

우스만은 흐름을 바꾸는데 성공했다. 3라운드부터는 지친 기색을 보이는 에드워즈 정면에 달라붙었다. 상위 포지션을 차지하며 레슬링에서 압도했다.

4라운드도 상황은 우스만에게 유리하게 돌아갔다. 에드워즈가 우스만 등 뒤로 향했지만 우스만은 다시 에드워즈를 넘어뜨리고 위에서 파운딩을 퍼부었다.

마지막 5라운드가 시작됐지만 우스만에게는 고산 지대의 악몽이 전혀 통하지 않았다. 우스만은 전혀 지친 기색이 없이 에드워즈를 밀어붙였다. 그러던 5라운드 4분 4초경 기적이 일어났다. 스탠딩 타격전 상황에서 에드워즈는 왼발 하이킥을 날렸고 그대로 우스만의 머리를 강타했다. 기습적인 헤드킥에 우스만은 그대로 쓰러졌다. 경기는 한 순간에 종료됐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에드워즈는 “사람들이 지난 몇 년 간 의심했다. 날 봐라. 해내지 않았느냐. 영국에 벨트를 갖고 가겠다고 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 파운드 포 파운드란 건 없다”라며 감격의 말을 전했다.

이로써 리온 에드워즈는 19일 기자회견에서 “우스만의 머릿속은 (돈과 명성에) 잠식됐다. 내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그걸 증명하겠다”라는 말을 입증하며 UFC 웰터급 13대 챔피언에 올랐다. 통산 전적 24전 20승 3패 1무효가 됐다.

반면 우스만은 UFC 최다 연승인 16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또한, 그는 지난 18일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라이트헤비급 벨트를 원한다”라고 선언한 바 있으나 이번 패배로 6차 방어에 실패함과 동시에 라이트헤비급 도전에도 제동이 걸렸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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