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은 전 SK 감독이 KBL 경기본부장으로 거듭나 행정가 역할에 도전한다. 우상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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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 ‘람보 슈터’라는 별명으로 농구대잔치 무대를 뜨겁게 달군 문경은(51) 전 서울SK 감독이 프로농구연맹(KBL) 경기본부장으로 새 출발한다.
KBL은 1일 제28기 제1차 임시총회를 열어 문 전 감독을 경기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일신상의 이유로 물러난 박광호 전 본부장의 잔여 임기(2024년 6월까지)를 대신할 예정이다.
문 신임 본부장은 한국 농구 슈터 계보를 이은 스타 출신이다. 광신상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뒤 삼성과 전자랜드, SK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국가대표팀의 간판 슈터로 활동하며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만리장성’ 중국의 벽을 넘어 금메달을 목에 거는 데 기여했다.
지난 2011년 감독대행 신분으로 SK 지휘봉을 잡았고, 이듬해 정식 감독으로 새출발했다. 2017~18시즌에는 SK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20~21시즌을 끝으로 전희철 현 감독에게 지휘봉을 물려준 문 본부장은 이후 KBL 기술위원장, 대한민국농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 등으로 활동했고, 해설자로도 이력을 쌓았다.
문경은 전 SK 감독이 KBL 경기본부장으로 새출발한다. 우상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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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본부장은 향후 경기의 원활환 진행을 책임질 심판, 경기원 등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농구에 대한 전문적 지식 못지않게 조직 관리가 중요한데, 행정가로서 경험을 쌓는 것을 넘어 역량을 검증 받아야 하는 엄중한 직책이다.
문 본부장은 “지도자 생활을 하며 경기본부장이라는 타이틀이 얼마나 어렵고 무거운지 잘 알게 됐다”면서 “모두를 만족시키기 어려운 역할이지만, 외부의 시선이나 평판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구단 감독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문제를 최소화해야 한다. 그만큼 할 일이 많다.
한편 KBL은 김광 전 전주 KCC 이사를 사무처장으로 선임했다. 농구단 코치를 거쳐 마케팅과 홍보 파트를 책임진 이력이 있어 프로농구의 마케팅 역량 강화 및 대내외 소통 강화의 적임자로 평가 받는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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