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태극마크 단 양현준 |
(파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사실 어제 잠을 설쳤어요."
처음으로 벤투호의 부름을 받은 K리그의 '신성' 양현준(강원)이 '기대 반, 걱정 반'에도 자신의 경쟁력을 펼쳐 보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19일 오후 국가대표팀이 모인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해 취재진을 만난 양현준은 "대표팀에 워낙 잘하는 형들이 많아서 훈련하는 것 자체가 기대된다"며 미소 지었다.
양현준은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8골 4도움을 올리며 '최고의 발견'으로 평가받는 선수다. 특히 7월 내한한 잉글랜드 토트넘과 K리그 선발팀(팀 K리그)의 친선경기에서는 토트넘 수비진에 맞서 거침없는 플레이로 주목을 받았다.
팬들뿐만 아니라 벤투 감독의 시선도 사로잡은 그는 23일 코스타리카(오후 8시·고양종합운동장), 27일 카메룬(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과의 두 차례 평가전을 앞두고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대표팀에 깜짝 발탁된 'K리그 신성' 양현준 |
"대표팀에 뽑힌 이후에도 믿기지 않아서 긴장되기보다는 남은 리그 경기에만 집중했다"는 그는 "기대 반, 걱정 반"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잘하는 형들 사이에서 훈련하는 것이 배우는 것"이라면서도 양현준은 "여기서 제가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벤투 감독님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경기에 들어가게 된다면 장점인 저돌적인 돌파를 비롯해 다양한 플레이, 상대 수비를 힘들게 하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대표팀 내 '롤 모델'로는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을 꼽았다.
양현준은 "선배님의 축구 스타일이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과 비슷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잘하고 계신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소속팀에서 국가대표 간판 공격수 출신 최용수 감독의 지도를 받는 그는 "감독님께선 '벤투 감독님 스타일에 맞게 잘하고 오라'고만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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