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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전날 석패 돌아본 수베로 감독 "디테일 잡지 못한 점이 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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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한화 수베로 감독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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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디테일을 잡지 못해 1회 내준 실점이 뼈아팠다"

한화 이글스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 만난 한화 수베로 감독은 전날(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SSG랜더스와의 원정경기를 돌아봤다.

한화는 23일 SSG전에서 4-5로 아쉬운 한 점차 패배를 당했다. 선발투수 김기중이 1회말 선두타자 후안 라가레스를 유격수 땅볼로 이끌었지만 유격수 실책이 나오며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2아웃을 잘 잡았지만 최정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맞으며 초반 승기를 내준 점이 뼈아팠다.

수베로 감독은 "1점 차로 졌는데 어제 경기를 대하는 태도가 성숙했으면 결과는 달라졌을 수도 있다. 디테일을 잡지 못해 1회 내준 실점이 뼈아팠다. 그런 부분을 고쳐나가고 팀으로서, 개인으로서 성숙해져 기복을 줄이는 것이 우리가 하고 있는 과제고 임무"라고 아쉬워했다.

실책에 한 번 흔들린 선발투수 김기중도 제구 난조에 발목이 잡히며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최종 성적은 3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4실점 2자책점.

수베로 감독은 "(김기중이) 어제는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1회말에 실책으로 흔들렸고 결국 선취점을 홈런으로 내줬다. 한, 두 이닝 더 기회를 줄 수 있었는데 선수 보호차원에서 내렸다. 커브 등 변화구 각도가 작년보다 좋아진 것은 돋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어린 투수 같은 경우는 제구가 중요하다. 몸이 자라고 근육이 자라면 구속은 자연스레 증가한다. 김기중은 수치 상 작년보다 구속이 느려진 케이스이지만 몸을 늘리다 보면 구속은 돌아올 것"이라며 "모든 좋은 투수는 제구가 바탕이 되 성장하고 젊은 선수들은 제구 때문에 애를 먹는다. 이런 것들은 본인이 경기 전 플랜을 짜놓는 등의 경험을 통해 배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23일 경기 전 기준으로 43승 2무 89패에그치며 최하위에 처져있는 1군과는 달리 한화의 퓨처스 팀 서산 이글스는 14연승을 달리는 등 가파른 상승세로 57승 2무 31패를 기록, 북부리그 1위에 올라있다. 14연승은 지난 2021년 LG 퓨처스 팀이 세운 바 있는 퓨처스 역대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이다.

수베로 감독은 이에 대해 "한화 퓨처스팀이 승수가 많은 것은 호재다. 이기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위닝멘탈리티를 배웠을 것"이라면서도 "15년 동안 마이너리그에 있었던 감독 입장에서 보면 미국의 팜은 승리보다는 성장에 중점을 둔다. 14연승이라는 숫자 때문에 선수들의 성장을 간과할 수 있다. 2군의 목적은 선수 성장에 있다. 매일 2군 리포트를 보고 선수들이 어떤 부분에서 실수를 했고 어떤 부분에서 잘했는지를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베로 감독은 전날 SSG전에서 8회말 불펜으로 등판해 1이닝을 막은 좌완투수 이승관을 예로 들었다.

그는 "이승관의 프로필은 좋다. 좌완인데다 구속 및 구위도 좋아 드래프트를 했고 작년 서산에서도 좋은 1, 2주를 보냈다. 그러나 지난해 1군에 와서는 볼넷을 내주고 기복이 심한 등 안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이후 본인이 열심히 노력했고 어제 SSG의 중심타자들을 상대로 삼진을 곁들여 이닝을 마무리했다. 굉장히 보람되고 기뻤다. 아직 완벽히 성장하지는 않았지만 본인이 이 기회를 잡고 살리면 1군에서 불펜 요원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완투수 한승주는 25일 잠실에서 펼쳐지는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수베로 감독은 한승주에 대해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투수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선발 준비를 해았지만 부상이 있어서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고 재활 후 2군에서 스트라이크를 던진다고 들었다. 한 번 보고 싶어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이성곤(지명타자)-노시환(3루수)-김인환(1루수)-마이크 터크먼(중견수)-김태연(2루수)-하주석(유격수)-장운호(우익수)-최재훈(포수)-유상빈(좌익수)이 타선을 구축한다. 선발투수는 장민재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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