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 '찰칵' |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벤투호가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 전 유럽파 주축 선수들까지 총동원해 치른 마지막 평가전에서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헤딩 선제골로 카메룬에 전반을 1-0으로 앞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치른 친선경기에서 전반 35분 터진 손흥민의 헤딩 골로 전반을 1-0으로 리드한 채 마쳤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상대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사이로 빼준 공을 김진수(전북)가 잡아 페널티지역 안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연결했고, 골키퍼 앙드레 오나나가 몸을 던져 쳐냈다.
하지만 공은 멀리 가지 못했고, 골문 앞에 있던 손흥민이 그대로 머리로 받아 넣었다.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프리킥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이끌었던 손흥민의 A매치 2경기 연속 골이자 통산 35호 골이다.
역시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국인 카메룬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8위로 한국(28위)보다 낮고,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2승 2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번에 카메룬은 공격수 에릭 막심 추포모팅(바이에른 뮌헨)과 미드필더 잠보 앙귀사(나폴리), 수비수 미카엘 은가두은가쥐(헨트) 등이 빠진 1.5군의 팀을 꾸려 방한했다.
손흥민 찰칵 |
벤투 감독은 이날 손흥민을 최전방에 세웠고 2선에 황희찬,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재성(마인츠)을 배치했다.
중원에서는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코스타리카전에 교체 투입됐던 손준호(산둥 타이산)가 호흡을 맞추며 공수 연결 고리 구실을 했다.
포백은 김진수, 김민재(나폴리), 권경원(감바 오사카), 김문환(전북)으로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코스타리카전에 이어 카메룬전까지 김승규(알샤바브)가 계속 꼈다.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으나 코스타리카전에서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이강인(마요르카)은 이날도 일단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올린 크로스를 황희찬이 헤딩으로 연결하자 정우영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헤딩슛한 게 골키퍼 선방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
대표팀은 이후 공세를 이어갔으나 카메룬 수비벽을 좀처럼 뚫지 못했다.
전반 33분 손흥민의 코너킥에 이은 김진수의 헤딩 슛은 빗맞아 무위로 돌아갔다.
하지만 결국 손흥민의 한 방으로 균형을 무너뜨렸다.
한국은 전반 43분 브라얀 음뵈모의 슈팅이 수비수 맞고 굴절되면서 크로스바를 때려 가슴을 쓸어내렸으나 리드는 지킨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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