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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의 구상에는 없는 듯했다. 대답 없는 팬들의 외침만 상암벌을 가득 채웠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 친선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손흥민의 전반전 헤더 결승골이 승리로 이어졌다. 지난 코스타리카전에서는 2-2로 비겼다. 9월 A매치 일정을 1승 1무로 마무리했다.
소집 당시부터 이강인(마요르카) 활용법에 시선이 모였다. 스페인 라리가 도움 1위(3개)를 달리고 있는 만큼 벤투호의 새로운 무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약 1년 6개월 만에 소집한 만큼 출전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였다.
훈련에서도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파주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이강인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이강인이 크로스를 올리면 손흥민이 마무리하는 방식이었다. 심지어 벤투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변화를 공언했다. 이강인의 출전 가능성에 시선이 모이기 충분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기대를 저버렸다. 이강인은 코스타리카전에 결장한 데 이어 카메룬전에도 끝내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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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연호에도 벤투 감독의 마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귀가 두 개라 들릴 수밖에 없었다”라며 “팬들의 함성 잘 들었다. 이강인을 향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본선에 앞서 마지막 완전체 평가전이었다. 유럽 시즌 중인 11월에는 해외파 소집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최종 모의고사까지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외면했다.
그럼에도 이강인은 담담한 태도로 인터뷰에 응했다. 힘 있고 차분한 목소리로 취재진을 대했다. 그는 “소속팀에 돌아가서 발전하겠다.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라고 말했다.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지나가자 “우영이는 인터뷰 안 하나요”라며 살짝 웃음 짓기도 했다.
캡틴은 상처 입었을 어린 선수의 마음을 감쌌다.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어떤 말로 위로를 해야할 지 모르겠다”라며 “하지만 (이)강인이는 충분히 좋은 선수다. 리그에서도 잘하고 있지 않나”라고 위로를 전했다.
아쉬움도 드러냈다. 손흥민은 “(이)강인이를 위한 팀이 돼서는 안 된다. 팬들의 마음도 잘 안다. 나 또한 강인이가 대표팀 옷을 입고 뛰는 걸 보고 싶지만, 감독님께서도 생각이 있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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