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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원, 무명도 견뎌낸 '좋은 운' 술버릇에선 안 통했다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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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최나영 기자] 배우 곽도원의 음주운전 논란 사태는 좋은 운도 나쁜 버릇에서는 결국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곽도원은 지난 25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에 따르면 곽도원은 이날 술을 마시고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한 도로에 자신의 SUV를 세워 둔 채 차 안에서 잠을 자고 있다가 경찰의 음주단속에 걸렸다.

소속사 측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드린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곽도원씨와 소속사는 변명의 여지없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후폭풍은 당연하게도 엄청나다. 곽도원은 계약서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공익광고 출연료를 반납할 전망이며 영화와 OTT 오리지널 시리즈 등 몇 편의 차기작 공개도 불투명해졌다.

이 같은 뉴스를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연예인들이 왜 대리 기사를 부르지 않고 술에 취한 채 운전대를 잡는지 이해가지 않는다는 반응이 많다. 경제적 상황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그 같은 상황에서 도움을 줄 주변인(회사 직원 등)들도 있기 때문. 그렇기에 업계에서는 음주 운전을 '나쁜 술버릇'이라 보는 시선이 크다. 음주 운전으로 뉴스를 도배한 이들 중 한 번이 아닌 상습범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곽도원의 이번 음주운전 사태를 둘러싸고 정확한 개인적 사정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그가 상당한 애주가이며 스스로 상당히 많은 양의 술을 먹는다고 여러차례 언급한 바 있다는 것이다.

결국 자기 절제, 겸손함에서 실패한 케이스인데 곽도원의 이런 상황이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는 연기 하나를 위해 무명시절을 견뎌내 온 대기만성형 배우이기 때문이다.

SBS 예능프로그램에서 '미운우리새끼'에서 곽도원은 '등판 전문배우'였던 무명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무명시절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영화를 일주일 동안 촬영했다는 곽도원은 "현장에서 감독이 대사도 주고 했는데 , 개봉했더니 등짝 한 번 나오더라, 아무도 몰라봤지만 나만 알았다"면서 "식구들한테 대사 있다고 처음 연락했는데 너무 속상했다. 처음엔 나도 못 찾아, 그 이후로 단역할 때는 개봉 후 내가 먼저 확인해 사람들한테 얘기한다"고 털어놨다.

등판 전문배우에서 첫 주연 맡았을 때 기분에 대해서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는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나오던 영화, 수백명의 연기자들 중 한 명이었다. 열심히 언젠가 저 사람들과 연기하리라 결심했는데 나중에 송강호, 이병헌, 그리고 정우성과 작품을 함께 했다, 그때 주인공들과 주인공을 한 번씩 다했다. 그 때 꿨던 꿈을 이뤘다"며 뿌듯한 미소와 함께 벅찼던 남다른 감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배우가 열심히 한다. 난 운이 좋았던 것"이라는 겸손한 멘트도 남겼다.

하지만 연극판 밑바닥에서부터 뛰기 시작해 나름 이 분야의 정상까지도 올라간 곽도원의 노력과 특히 그가 언급한 '좋은 운'은 나쁜 술버릇에서는 보기 좋게 비껴갔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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