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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올시즌도 우승 경쟁은 '현대가'…울산은 조기 우승을, 전북은 역전 우승을 말했다[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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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기일, 김기동, 홍명보, 김상식, 조성환, 최용수 감독(왼쪽)이 28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2022 K리그1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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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2022년도 ‘현대가’ 집안싸움이다.

울산 현대(승점 66)와 전북 현대(승점 61)의 프로축구 K리그1 우승 경쟁은 올 시즌도 계속된다. 격차는 승점 5다. 양 팀 맞대결은 내달 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다. 공교롭게도 사흘 전 FA컵 4강에서도 만난다. 울산과 전북은 28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양보 없는 대결을 예고했다. 울산은 홍명보 감독과 주장 이청용, 전북은 김상식 감독과 골키퍼 송범근이 참석했다.

여전히 앞서 있지만 안심할 수 없다. 울산은 최근 몇 년간 전북과 우승 경쟁을 펼쳤는데 시즌 막바지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홍 감독은 “울산 팬이 (준우승) 트라우마가 가장 클 것이다. 그래도 올 시즌엔 역전승도 많이 했고 희망과 가능성을 봤다. 멘탈적으로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이전과 달라졌다고 생각한다”며 “전북이 늘 역전 우승했고, 나름의 시나리오가 있을 것이다. 우린 (우승) 경험이 없다. 결론은 실력 부족으로 우승하는 방법은 승리 뿐”이라고 냉철하게 말했다.

조기 우승 확정에 대한 의지를 뚜렷이 했다. 홍 감독은 “(지금 격차를) 지킨다고 생각하면 어려울 수밖에 없다. 공격적으로 경기를 리드해야 한다. 파이널 라운드 목표는 5승이지만 초반 성적에 따라 (우승 경쟁이) 조금 더 일찍 마무리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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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이 28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2022 K리그1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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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를 달리는 만큼 울산은 나머지 5개 팀의 표적이다. 강원FC 김동현과 제주 유나이티드 정운은 울산을 콕 집어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청용은 “우리가 잘하는 건지 궁금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울산 팬 환호성을 얻었다. 구체적인 승수도 제시했다. 이청용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적어도 4승 이상이면 자력 우승이 가능할 거라 본다.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며 “지금 승점보다 1~2경기 남아 있을 때 격차가 중요하다. 심리적으로 쫓기는 게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후배들도 부담보다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추격자’ 전북은 우승 DNA를 또 한 번 믿는다. 올 시즌 전무후무한 6연패에 도전한다. 전북 팬 비판에 시달리기도 했던 김 감독은 “전북이라는 팀은 항상 우승했기에 기대치가 높다. (비판은) 감독이 감내해야 할 부분이다. 질책을 응원으로 바꾸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때 승점이 두 자릿수 격차까지 벌어졌던 것을 고려하면 전북의 후반기 오름세는 무시할 수 없다. 김 감독도 긍정적이다. “후반기에 경기력이나 득점력이 살아나 기대하고 있다”고 입을 연 김 감독은 “쉽지는 않겠지만, 똘똘 뭉쳐 어려움을 극복해내고 있다. 파이널 라운드 목표는 5승 전승이다. 지난 시즌과 같은 승점 76을 만들어야 우승권에 도전할 것이다. 송범근이 무실점 경기를 달성해줄 거로 예상한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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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이 28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2022 K리그1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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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범근도 전북의 뒷심을 믿고 있다. 그는 “확실히 후반기로 갈수록 잘해지는 걸 느낀다. 승점 차이가 꽤 났을 때 울산이 더 격차를 벌렸으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을 텐데, 지금은 희망을 품게 됐다. 선수단 내에서 ‘해보자’는 분위기가 커졌다. 팀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한 팀으로 뭉쳐지고 있다. 1위를 하고 있으면 좋았겠지만,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이 있어 재밌는 것 같다”고 긍정론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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