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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독설 전문가'의 일침 "저지에게 4볼넷? 그건 나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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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매리스의 아메리칸리그 홈런 기록(61개)에 도전하고 있는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그에게 볼넷을 허용하는 것은 어찌보면 홈런을 맞는 것보다 더 부담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ESPN'의 유명 방송 진행자 스티븐 A. 스미스는 현지시간으로 28일 방송에서 "이것은 야구의 문제"라며 전날 저지를 상대로 볼넷 4개를 내준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들을 비난했다.

현재 토론토 원정을 치르고 있는 저지는 홈런 2개만 때리면 이 기록을 넘어서지만, 지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경기 이후 홈런을 쳐내지 못하고 있다. 27일 경기에서는 다섯 차례 타석에 들어섰는데 볼넷 네 개를 얻었다.

매일경제

애런 저지는 지난 경기에서 볼넷 4개를 얻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볼넷도 야구의 일부인 이상 볼넷을 허용한 투수를 비난할 수는 없는 일. 그러나 평소에도 독설을 거침없이 쏟아내기로 악명이 높은 이 진행자는 토론토 투수들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여러분은 다 급여를 받지 않는가. 당신들이 할 일은 가서 아웃을 잡는 것"이라며 토론토 투수들이 소극적인 승부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로저 클레멘스, 랜디 존슨 등 과거 유명했던 투수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그들은 그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네가 메이저리그 투수라면 타자를 상대로 도망가면 안된다. 승부를 해야한다. 지금 메이저리그는 그러지 않고 있다. 엄청난 문제다. 타자를 승부해서 아웃을 시켜라. 그게 당신의 할 일이고 사람들이 경기를 보러 오는 이유"라며 재차 투수들에게 적극적인 승부를 주문했다.

다음 달 만으로 54세가 되는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저지에게 한 경기 볼넷 4개를 내주는 것은 나도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쏘아붙였다.

[알링턴 (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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