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3 (수)

명장이 선택한 원석, 캐롯 조재우 “긴 팔은 내 장점, 외국선수들 막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내 장점은 긴 팔이다. 외국선수들을 끝까지 막아보겠다.”

고양 캐롯은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7순위 지명권으로 단국대 빅맨 조재우(23)를 지명했다. 국내 빅맨이 절실한 그들에게 이두원(LG) 다음으로 가장 절실했던 카드였고 결국 품에 안았다.

올해 드래프트는 유독 빅맨 기근 현상이 심했다. 앞으로 열리는 드래프트 역시 200cm 이상 신장을 가진 정통 빅맨을 찾기는 힌들다. 이런 상황에서 조재우의 시장 가치는 높았다.

매일경제

김승기 캐롯 감독은 27일 잠실에서 열린 드래프트에서 전체 7순위로 단국대 조재우를 지명했다. 사진=KBL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재우는 199.3cm로 200cm가 조금 안 되지만 이두원 다음으로 큰 신장을 지녔으며 214cm의 윙스펜, 269.6cm의 스탠딩 리치 등 좋은 신체 조건을 갖추고 있다.

조재우는 “내 이름이 불렸을 때 신기했고 또 캐롯의 첫 신인 선수라는 점에서 영광이었다. 지금까지 했던 농구보다 더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겠다”고 지명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첫 프로 생활인 만큼 팀에 있는 형들, 그리고 선배님들의 색깔과 나의 색깔을 서로 맞춰가면서 하나의 팀이 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가서 잘 적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조재우를 놓치지 않았다. 빅맨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조재우가 전체 6순위까지 지명되지 않았다. 선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김 감독의 눈에 조재우는 보석이 될 수 있는 원석이었다.

김 감독은 조재우에 대해 “우리 팀은 골밑이 약하다. 또 내가 추구하는 수비를 해낼 수 있는 빅맨이 필요하다. 조재우가 잘 적응해야 하고 또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농구를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했기 때문에 아직 백지다. 습득 능력이 빠를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캐롯 유니폼을 입게 된 조재우는 올 시즌 어쩌면 많은 기회를 받을 수도 있다. 현재 캐롯의 골밑은 10개 구단 중 가장 약하다. 사진=KBL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재우는 이에 대해 “나는 파이팅 넘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김승기)감독님이 그런 모습을 원하시고 또 좋게 봐주신 것 같다”며 “신장을 활용한 수비 역시 적극적으로 하기를 바라실 듯하다. 물론 내 생각일 뿐이다(웃음)”라고 말했다.

대학 빅맨들이 프로에 입성한 후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외국선수와의 경쟁이다. 가드-포워드 신인들에 비해 센터들이 프로 초반에 고전하는 이유다.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프로에서 생존하기 힘든 포지션이다.

조재우는 “피지컬적인 부분에선 밀리는 만큼 슈팅을 갖춰야 할 것 같다. 또 팔이 긴 만큼 누구와 붙더라도 최선을 다해 막아보겠다”며 “프로팀과 연습 경기를 하면 항상 외국선수를 막아왔다. 자신감 잃지 않고 똑같이 맞서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조재우는 “나를 지명해주신 감독님에게 너무 감사하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