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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코로나19 규제 풀린 첫해 관중 600만명 못 채운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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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문학구장, 어린이날 '만원 관중'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어린이날인 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경기장을 찾은 팬들로 응원석이 가득 차 있다. 2022.5.5 goodluck@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결승선을 코앞에 두고 1위, 3위, 5위 다툼이 치열하게 벌어지는데도 야구장은 한산하다.

28일 현재 프로 10개 구단이 올해 683경기에서 유치한 2022시즌 총관중은 565만623명이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8천273명으로, 앞으로 남은 37경기를 곱해도 약 30만명으로 추산돼 관중 600만명을 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주춤해진 올해, 프로야구는 사실상 규제가 모두 해제한 상태로 관중을 맞이했다. 경기장 내 취식과 응원을 막았던 빗장이 풀리면서 많은 팬이 야구장에 오길 바랐지만, 실적은 신통치 않다.

코로나19가 덮친 첫해인 2020년과 2021년 프로야구는 관중을 제한적으로 입장토록 했다. 총관중은 32만8천317명, 122만8천489명에 불과했다.

올해 관중 수는 지난 2년보다는 많지만, 역대 최다인 2017년의 840만688명, 코로나19 엄습 직전인 2019년의 728만6천8명보다 크게 부족하다.

연합뉴스

2022년 프로야구 10개 구단 관중 현황
[KBO 사무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단별로는 시즌 내내 선두를 질주하는 SSG 랜더스가 94만7천766명으로 부동의 1위를 달렸다.

구단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우고 SSG를 바짝 쫓는 2위 LG 트윈스가 85만1천758명으로 2위에 올랐다. 올 시즌 전체 매진은 9번밖에 없다.

관중이 예상외로 늘지 않자 야구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년간 발이 묶인 탓에 국민의 생활 습관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고, 특히 경기장 직접 관전 대신 TV나 모바일 기기를 통한 간접 관전이 보편화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코로나19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황이라 많은 가족 단위의 팬들이 여전히 야구장 방문을 꺼린다는 추정도 있다.

코로나19라는 변수를 빼고 프로야구 콘텐츠가 과연 팬들의 눈높이를 따라가고 있느냐는 지적도 꾸준히 나온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홈런 신기록이 팬들의 이목을 끌며 흥행을 주도하는 데 반해 우리나라에는 리그를 압도하는 선수도, 활력을 불어넣는 새 얼굴도 없다는 냉정한 평가가 줄을 잇는다.

야구인 출신 허구연 총재가 KBO 사무국의 새 수장이 된 뒤 "팬이 없는 프로야구란 존재할 수 없다"며 '팬 퍼스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신뢰 회복에 나섰으나 스타 육성과 콘텐츠 업그레이드라는 숙제도 함께 풀어야 해 KBO 사무국과 프로 10개 구단의 고민이 깊다.

야구계는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다시 흥행 바람을 몰고 올 돌파구가 되기를 바라는 눈치다. WBC에서 14년 만에 라이벌 일본과 예선 라운드에서 격돌하는 만큼 최근 국제대회에서의 부진을 털어내고 한국 야구가 비상할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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