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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신인상 노리는 롯데 황성빈 "대졸 선수에게 희망 주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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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경기 타율 0.300으로 후반기 롯데 공격 첨병

연합뉴스

황성빈, 싹쓸이 3루타!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초 무사 1,2루 롯데 황성빈이 2타점 3루타를 쳐내고 있다. 2022.9.22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확실하게 두각을 드러낸 선수가 안 보이는 2022시즌 KBO리그 신인상 경쟁에서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25)은 후반기 활약으로 조금씩 이름을 알리고 있다.

황성빈은 97경기에서 타율 0.300(307타수 92안타), 16타점, 61득점, 10도루로 활약 중이다.

김인환(28·한화 이글스), 김현준(20·삼성 라이온즈), 전의산(22·SSG 랜더스) 등 야수와 우완 불펜 정철원(23·두산 베어스)과 함께 거론되는 황성빈은 여러 차례 신인상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황성빈은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대졸 선수들이 많이 프로에 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들에게 '나도 저 정도는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 만약 신인상을 탄다면 희망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KBO리그는 고졸 신인 선수가 5년 연속으로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대졸 선수의 마지막 신인상은 2016년 신재영(SSG 랜더스, 당시 키움 히어로즈)이었고, 대졸 야수가 마지막으로 받은 건 11년 전인 2011년 배영섭(전 삼성 라이온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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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빈, 역전 홈인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1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8회 말 1사 2루 롯데 정훈의 안타 때 2루주자 황성빈이 홈을 파고들어 세이프되고 있다. 2022.7.12 kangdcc@yna.co.kr


황성빈은 "솔직히 대학교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지명 못 받고 실패를 경험한 선수들이 가는 곳"이라고 인정한 뒤 "피지컬이 좋지도 않은 제가 신인상을 받으면 지금도 '이 길이 맞나'라는 불안감을 느끼는 대학 선수들에게 위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래고와 경남대를 졸업한 황성빈은 2차 5라운드 지명을 받고 2020년 입단했다.

그리고 입단 직후인 2020년 4월 일찌감치 병역을 해결하기 위해 입대를 선택했다.

당시 SNS에 '2022년은 제 겁니다'라고 적었던 황성빈은 각오를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그는 "원래 대주자, 대수비로 1군에 온 건데 기회가 왔을 때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이 컸다"며 "지금도 다른 목표는 없다. 시즌 끝나고 내년 시즌을 구상할 때 외야수에 무조건 제 이름을 넣는 게 목표"라고 했다.

황성빈이 후반기 외야에서 확실하게 한 자리를 잡아 주면서, 롯데는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손아섭(34)의 공백을 채워가고 있다.

여러 경쟁자를 따돌리고 롯데 주전 외야수로 도약한 황성빈은 "'나도 할 수 있다. 기회만 와라'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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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외야수 황성빈
[이대호 촬영]


롯데 팬들은 황성빈을 가리켜 '이제껏 롯데에 없던 선수'라고 한다.

빠른 발과 정확한 콘택트 능력으로 상대를 괴롭히는 선수라서다.

황성빈은 "닮고 싶은 유형의 선수는 이용규(키움 히어로즈) 선배"라며 "이용규 선배로부터는 배트도 선물 받았다"며 활짝 웃었다.

어느새 황성빈은 후배들에게 영감을 주는 선수로 성장했다.

그는 "우리 팀 고졸 신인 선수가 구단 유튜브에서 제 이름을 롤모델로 거론하더라"며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팬들이 다른 팬들에게 '우리도 황성빈 있다'라고 자랑할 만큼 자부심을 주는 선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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