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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공부하는 프로 골퍼' 최승빈 "PGA 진출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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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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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공부하는 프로 골퍼'가 있다. 올해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최승빈(21·사진)이다.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일반 학생처럼 정규 수업을 모두 들은 최승빈은 한국 체육계가 원하는 공부하는 운동 선수의 길을 가고 있다.

29일 경기 여주시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000만원) 1라운드. 최승빈은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프리 퀄리파잉과 1차전을 통과한 상승세를 이어가게 된 최승빈은 "콘페리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치르면서 드라이버부터 아이언, 퍼트까지 모두 감이 올라왔다"며 "올 시즌 목표로 했던 두 가지를 모두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승빈이 노리는 두 가지는 코리안투어와 콘페리투어 출전권 확보다. 올 시즌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77위에 자리한 최승빈이 다음 시즌에도 코리안투어를 누비기 위해서는 순위를 70위 이내로 끌어올려야 한다. 이번 대회가 중요한 이유는 최승빈이 남은 시즌 코리안투어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없어서다. 미국으로 이동해 콘페리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2차전과 최종전을 치러야 하는 만큼 이번 대회와 다음주 열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최승빈은 "두 개 대회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 다음 시즌 코리안투어 출전권을 잃는 만큼 각오가 비장하다"며 "콘페리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편안한 마음으로 치를 수 있도록 코리안투어 출전권을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반 학생처럼 모든 수업을 듣고 야간 자율 학습까지 한 최승빈은 공부하는 운동 선수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욕심도 드러냈다. 최승빈은 "공부를 병행하면 성공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이를 악물고 연습했다"며 "공부한 것을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 공부하는 운동 선수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최종 목표인 PGA 투어에 진출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도 전했다. 최승빈은 "콘페리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치르면서 꿈에 한 걸음 다가갔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조금만 더 노력하면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PGA 투어 정상에 오르는 날까지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여주 =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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