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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잘 던졌으면" kt 수장이 희망했지만…데스파이네, 2이닝 3실점 조기 강판 [MK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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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력전이라기보다는 데스파이네가 잘 던졌으면 좋겠다. 6이닝 정도는 가면 좋을 것 같다."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앞두고 전한 이강철 kt 감독의 희망이었다. 과연 이강철 감독의 바람이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에게 전해졌을까. 결과부터 말하면 전해지지 않았다.

이날 kt 선발로 나선 데스파이네는 1회 홍창기를 삼진, 박해민을 2루 땅볼로 돌리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런데 김현수와 채은성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다. 다행히 오지환을 삼진으로 처리해 실점은 없었다.

매일경제

데스파이네가 2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2회에도 문보경을 2루 땅볼로 처리한 뒤 문성주에게 안타를 내줬다. 서건창을 2루 땅볼로 유도하며 병살을 노렸으나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후 LG는 3안타와 볼넷 1개를 얻어내며 대거 3점을 뽑아냈다. 데스파이네의 실점도 3점 늘어났다. 다행히 채은성의 타석에서 아웃을 이끌어내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3회말을 앞두고 이강철 감독은 데스파이네를 내렸다. 데스파이네를 내리고 심재민을 올렸다. 데스파이네는 올 시즌 LG전 3경기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 2.84로 괜찮았다. KIA 타이거즈(2.79)에 이어 가장 좋았다.

그러나 이날 전혀 힘을 내지 못했다. 2이닝 6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평균자책은 종전 4.44에서 4.56으로 올라섰다. 이날 데스파이네의 최고 구속은 153km까지 나왔으나 제구력에서 난조를 보였다.

kt는 이날 경기가 끝나면 30일, 10월 1일, 2일 경기가 없다. 충분히 총력전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강철 감독은 그전에 데스파이네의 호투를 희망하며 "선발로 나서는 데스파이네가 잘 던졌으면 좋겠다. 6이닝 정도는 가면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뤄지지 않았다. 2이닝 조기강판.

데스파이네는 올 시즌 8승 12패를 기록 중이다. 2020시즌 15승(8패), 2021년 13승(12패)을 기록하며 3년 연속 10승을 노리고 있는데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이날 경기 제외, kt의 잔여 경기는 6경기인데 여기서 최대 2번은 나오고 승리도 모두 챙겨야 한다. 불가능한건 아니지만, 지금의 투구 내용이라면 어려워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타선의 지원 덕분에 패전은 면했다. kt 타선은 1회 2점, 2회 3점을 뽑아내며 5-3으로 앞서 있다. 현재 경기는 4회말이 진행 중이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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