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오원석이 동점 홈런 맞으며 승리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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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에스지(SSG) 랜더스 김광현(왼쪽)이 29일 인천 에스에스지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6회초 키움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환하게 웃으며 최정과 함께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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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34·SSG 랜더스)이 개인 통산 150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김광현은 29일 인천 에스에스지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안방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3실점 1사사구 3탈삼진을 기록한 뒤 강판했다.
이날 김광현이 6-3까지 경기를 이끈 뒤 강판한 터라, 시즌 14승(2패) 달성은 유력해 보였다. 만약 김광현이 승리를 따낸다면 KBO 통산 5번째로 150승 고지에 오를 뿐더러 최소경기·최연소 기록까지 덤으로 챙길 수 있었다.
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김광현이 강판한 뒤 마운드에 오른 오원석(SSG)은 송성문(키움)에 3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6-6 동점을 내줬다. 이로써 이후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김광현이 승리투수가 될 가능성은 사라졌다.
다만 아직 최소경기·최연소 기록을 세울 가능성은 남아있다. 김광현은 이날 통산 325번째 경기에 나섰는데, 종전 최소경기 기록은 정민철이 세운 347경기다. 최연소 기록은 조금 더 빠듯하다. 34살2개월7일인 김광현은 양현종이 세운 종전 최연소 기록(34살2개월18일)보다 11일 여유가 있을 뿐이다. 다음 달 5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등판이 유력한데, 이날이 최연소 기록을 위한 마지막 기회가 될 전망이다.
2007년 에스케이(SK) 와이번스에서 데뷔한 김광현은 그해 5월13일 무등야구장에서 열린 기아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첫 승리를 따냈다. 이후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비롯해 총 10시즌 동안 10승 이상을 올렸다.
150승엔 실패했지만, 김광현은 이날 3회 1사 뒤 송성문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1600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김광현보다 삼진을 많이 기록한 투수는 현역에선 양현종(1811개)이 유일하다. KBO 전체를 보면 송진우(2048개), 이강철(1751개), 선동열(1697개), 정민철(1661개)이 1600탈삼진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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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이 3회 이정후에게 3점 홈런을 맞은 뒤 이정후가 베이스를 도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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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류현진 이후 12년 만에 방어율 1점대에 도전하는 김광현은 1600탈삼진을 잡아낸 뒤 안타 2개를 잇달아 내줬고, 이후 타석에 선 이정후(키움)에게 그대로 3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잠시 방어율이 2.03(종전 1.90)으로 내려앉기도 했다. 다만 김광현은 이후 무실점을 기록하며 방어율 1.99로 1점대에 복귀한 뒤 경기를 마쳤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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