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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타격왕 2연패 양보못해”… 이정후 5타점 ‘불방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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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3안타… 타율 0.349 선두 질주

2위 박건우와 7리差 격차 벌려

3위 피렐라 0.341… 막판경쟁 치열

프로야구 NC 박건우(32)는 27일 키움과 경기에서 5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346까지 끌어올렸다. 이날까지 타격 1위에 올라있던 키움 이정후(24)는 5타수 1안타에 그쳤고, 타율은 0.346으로 낮아졌다. 박건우와 이정후 모두 타율이 0.346이었지만 선두자리는 뒤바뀌었다. 박건우가 이정후에 ‘모’도 아닌 ‘사’ 단위에서 앞섰기 때문이다. 박건우는 381타수 132안타로 타율 0.34645지만 이정후는 532타수 185안타로 0.34644를 기록했다.

세계일보

키움 이정후, NC 박건우, 삼성 피렐라(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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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는 하루 뒤인 28일, 경기를 치르지도 않은 이정후에게 다시 수위 타자 자리를 내줬다. 이날 삼성전에서 박건우는 4타수 1안타에 그쳤고, 타율은 0.345로 낮아져서다.

한 타석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됐던 타격왕 싸움에서 이정후가 9월 뜨거운 타격감을 앞세워 다시한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정후는 29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5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로써 이정후는 시즌타율을 0.351까지 끌어올리며 이 부문 선두자리를 지켜냈다.

반면 타격 2위 박건우는 침묵했다. 박건우는 이날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박건우 타율은 0.342로 낮아졌다. 타율 3위 삼성 호세 피렐라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박건우를 1리차(0.341)로 추격했다.

이정후는 타격왕을 양보할 수 없다는 듯 9월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다. 9월에만 86타수 36안타로 타율 0.418를 기록 중인 이정후는 최근 5경기에서는 24타수 14안타 타율 0.583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하지만 박건우와 피렐라는 최근 페이스가 떨어졌다. 9월 타율 0.352를 기록한 박건우는 최근 5경기에서 19타수 5안타 타율 0.263로 주춤했다. 피렐라 역시 9월 0.314로 타격왕에 도전하기엔 아쉬운 성적표다.

하지만 여전히 1위와 3위 격차가 크지 않아 순위는 한번에 뒤집힐 수 있다. 앞으로 타석에는 박건우가 가장 많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NC가 앞으로 8경기를 남겨두고 있어서다. 삼성 역시 7게임을 더 뛰어야 하기 때문에 피렐라에게도 기회는 충분해 보인다. 키움은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정후의 최근 기세가 뜨거운 만큼 아쉬운 부분이다.

지난 시즌 타격왕에 오른 이정후가 2연패를 이룰지, 박건우나 피렐라가 생에 첫 수위타자 자리를 차지할지는 시즌이 끝나야 알게 될 전망이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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