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대한축구협회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 경쟁에서 밀린 원인으로 '중동의 재력'을 들었다.
축구협회는 17일 카타르가 내년 아시안컵 개최지로 확정되자 협회의 입장을 답은 보도자료를 냈다.
축구협회는 "(아시안컵이) 63년 동안 아시아 축구 강국인 한국에서 개최되지 않았고, 순환 개최와 지역 균형 차원에서 봤을 때도 동아시아에서 개최하는 것이 합리적인 순서였다. 경기장 시설과 교통, 숙박, 축구 열기, 문화와 관광 자원 등 여러 면에서 유치에 부족함이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그러나 뜻밖에도 카타르가 풍부한 재정과 인적, 물적 기반을 앞세우며 유치에 뛰어들면서 험난한 경쟁을 벌여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타르는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AFC에 자국 기업의 스폰서 추가 참여, 자국 방송사의 대규모 중계권 계약, 아시안컵 대회 운영비용 지원 등 막대한 재정 후원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또 "아시아 축구의 주도권을 쥐려는 중동 국가들의 파격적 공세와 지원도 판세에 영향을 끼쳤다"면서 "2027년 대회 유치 의사를 표명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시아 축구발전이란 명분으로 2023년 대회 개최지가 중동이 될 경우 중국 개최 철회로 인해 발생하는 AFC의 재정적 어려움 극복을 위해 별도로 재정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63년 만의 아시안컵 개최에 실패한 축구협회는 11월 개막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과 내년 열리는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대비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축구협회는 "수많은 시련 속에서도 한국 축구는 불굴의 투혼으로 극복하고 승리의 역사를 써왔다"면서 "유치 실패에 따른 깊은 반성과 함께, 향후 국제경쟁력과 축구 외교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더 많이 연구하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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