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포항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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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또 한 번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무대 진출에 가까워졌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올시즌 3위 등극이 유력하다. 2년 만에 다시 3위 자리 탈환이다. 올시즌 목표로 했던 FA컵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시즌 내내 상위권을 유지했고 3위를 끝까지 지켜냈다. 1경기를 남겨둔 현재 포항(승점 57·51골)은 3위다. 4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54·45골)에 승점 3 앞서 있다. 다득점에서 6골을 앞서 있어 사실상 3위가 확정적이다. 김 감독도 “3위할 가능성이 99.9%”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난 2019시즌 도중 포항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강등권으로 추락해 있던 팀을 일으켜 세웠다. 부임 후 4연승을 내달렸고, 후반기 가파른 상승세로 4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2020시즌에는 막강 공격력을 앞세워 3위를 차지했다. ACL 진출권을 확보해 지난 2021시즌 5년 만에 ACL 무대를 밟았는데, 12년 만에 결승까지 올랐다. 많은 축구인이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결승에서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에 아쉽게 패했지만, 포항의 저력은 박수받아 마땅했다. 김 감독은 37라운드 인천전을 앞두고는 선수들에게 당시 ACL 준우승 영상을 편집해 보여주기도 했다. 김 감독 특유의 선수단 동기 부여 차원이다.
김 감독이 부임한 지 4시즌째다. 크고 작은 위기는 숱하게 있었다.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며 성적도 냈다. 김 감독 부임 후 포항은 지난 시즌 ACL 결승 진출로 리그 9위에 머문 걸 제외하면, 나머지 3시즌은 모두 4위 이상의 성과를 냈다. ACL 진출도 두 차례나 해낼 상황이 눈앞이다.
그렇다고 모기업의 넉넉한 투자를 받은 건 아니다. 지난해와 올시즌에는 외국인 선수들의 공이 크지 않았다. 특히나 득점을 해줄 최전방 공격수가 마땅치 않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김 감독은 미드필더 이승모를 활용했고, 올시즌에는 주로 측면에서 활동하던 허용준(10골)을 내세워 두 자릿수 득점자로 만들었다. 팀 득점도 K리그1 전체 4위다.
더욱이 내년은 포항의 구단 창단 50주년이다. 포항은 다가오는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투자는 없더라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로 끝나는 김 감독의 재계약도 포항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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