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진행 요원에게 폭언한 김한별 선수가 24일 성남 한국프로골프협회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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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서희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 도중 포어캐디에게 폭언해 물의를 빚었던 김한별(26)이 벌금 1000만원과 봉사 40시간 징계를 받았다.

KPGA는 24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KPGA 본사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김한별이 위반한 상벌위원회 규정은 6번 '에티켓 위반'으로 골프 팬의 빈축을 사거나 협회 또는 타 회원의 위신을 실추시켰을 경우 적용된다.

이날 KPGA는 김한별에게 벌금 1000만원과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파이널 스테이지 포어캐디 봉사 40시간 징계를 내렸다.

김한별은 이달 초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파이널 경기 도중 포어 캐디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부어 상벌위에 회부됐다. 포어 캐디는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낙구 지점 주변에 머물며 선수들의 볼이 떨어진 위치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당시 김한별은 4번 홀에서 친 티샷이 페어웨이 우측으로 사라지자 잠정구를 친 뒤 “교육을 안 받았냐”, “돈 받고 일을 그따위로 하냐, 이 XX 놈이”라며 포어캐디에게 폭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중 진행 요원에게 폭언한 김한별 선수가 24일 성남 한국프로골프협회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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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별은 이날 상벌위에 참석해 30분 정도 자신의 입장을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처분에 이의가 있을 경우,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5일 내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김한별은 이날 소명 직후 "분별없고 사려 깊지 못한 행동과 부적절한 언행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항상 응원해 주신 골프 팬 여러분과 협회 관계자 및 동료 선후배 선수 여러분 그리고 후원사에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 "보내주신 질책과 꾸지람을 깊이 새기고 다시는 이런 무책임한 행동이 반복되지 않도록 반성하고 자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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