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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는 참 맛있어요”
국악인생 20년을 살아오다가 트로트의 참맛을 알게됐다. 트로트에 출사표를 던진 가수 송채아는 최근 신곡을 발표하고 본격 활동에 나서며 주목 받고 있다. 매 앨범마다 자신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는 그를 만나봤다.
최근 송채아는 종로구 한 카페에서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와의 인터뷰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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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특이 이력이 눈길을 끈다. 초등학생 때부터 국악으로 시작해 서른 중반이 넘어 트로트로 전향한 케이스다. 최근엔 트로트가 각광을 받으면서 어린시절부터 각 분야에서 노래 좀 한다는 이들이 트로트의 길을 걷기도 한다. 하지만 송채아는 국악계에서도 알아주던 인물. 제11회 부산국악대제전에서 국회의장상을 수상했을 정도.
송채아는 “국악 창법을 20년 넘게 하다보니 너무 강하게 남아있다”며 “트로트는 감칠맛 있는 음악이고 국악은 강렬함이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아직 정통 트로트의 맛을 내긴 역부족”이라며 겸손한 말을 건넸다. 그러면서도 “저에겐 장점도 많다. 사람도 개성이 있듯이 노래도 개성이 있다. 트로트에도 국악했던 분들은 많지만 전부 다 다르다. 트로트는 부르는 사람에 따라 전부 다 다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난 9월 내놓은 신곡 ‘째깍째깍’은 트로트 특유의 직설적인 가사와 반전 매력이 넘친다. 날 붙잡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미니멀 세미 트로트곡. 해당 곡에 대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선을 담았다”며 “남녀노소 모두를 공략한 노래”라고 설명했다. 또 “노래를 들으면 들을수록 너무 좋다”며 셀프 홍보를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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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세미 트로트 장르에 도전한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해 “세미 트로트 도전한 게 이번이 처음”이라며 “더욱 대중적으로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꾸준히 열심히 해서 세미랑 정통을 고루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노선 변경의 시작은 외부 검증으로부터였다. 2016년 KBS1 ‘전국노래자랑’ 부산 수영구편에 나가 본인의 트로트가 통할지 테스트를 해본 것이다. 이는 방송계에서 각종 트로트 경연 붐이 일어나기 전이기도 하다. 그는 “가서 ‘트로트로 1등하면 (장르를) 바꿔보자’라는 생각이 있었다”며 “큰 무대를 통해 검증을 받아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에 공연을 갔는데 거기서 알게 된 분을 통해 제작자를 소개 받았다”고. 그러면서 2018년 ‘속 없는 남자’로 데뷔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았다. 그는 “코로나 겪으면서 차분하게 생각하게 됐고 슬럼프도 겪으면서 오히려 여유를 찾은 거 같다”며 “‘내가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과 ‘무대에 가서 재밌게 즐겁게 하고 와야지’라는 마음 크다”고 답했다.
성공을 재촉하진 않지만 음악으로 베풀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는 과거 음악을 통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음악을 하면 들어주시는 분들과 가슴으로 공유하는 느낌이 있다”며 “그걸하면 힘든 게 사라진다. 국악할 때 한 달에 한 번씩 무대를 펼쳤는데 어느 순간부터 내 가슴이 채워져서 오더라. 훗날 트로트로도 음악 봉사활동을 꿈꾼다.
“저도 힘든 시기가 있었던 만큼 힘든 분들에게 음악으로 힘이 되어주고 싶어요. 트로트의 참맛을 보여드릴 겁니다. 가수로서 꾸준히 오랫동안 활동하고 싶습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수리컴퍼니
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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